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56/100 - 100개의 글쓰기] 책 산책중 산 책

uchonsuyeon 2019. 8. 14. 21:02

  오늘은 알라딘에 몇 권의 중고서적을 팔려고 갔다. 프리미어와 애프터 이펙트 관련된 책을 중고로 먼저 사볼 셈이라 일부러 팔 책들을 골라 갔다. 서점을 갈 때마다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필요한 책만 보고 나오려 했는데, 이곳은 카페도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사람의 발길을 더 잡아끈다. 휴식 공간 느낌이 아주 강하다. (위험하다) 그리고 이렇게 이른 아침에 카페 서점에 방문하면 여유롭고 알찬 느낌이 들어 더 오래 있고 싶다. 필요한 분야의 책들을 모두 걷어와 카페 책상 위에 앉았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따뜻한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서비스로 나오는 쿠키와 맛있게 먹으며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비교했다.

 요즘은 더운 날씨때문에 이곳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그게 문득 떠올라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들을 이곳에서 검색해보았다. 같은 책과 비슷한 책들이 있길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책들을 수거했다. 그러던 중 ‘절판’되어 구입할 수 없던 책들을 발견했다. ‘이럴 수가~! 나에게 이런 행운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구입을 고민했던 책들과 절판된 책들을 들여다보며 구입할 책과 돌려둘 책들을 나눠 쌓았다. 대략 사고 싶은 책이 10권은 되었다. 부피와 무게가 꾀 나갔지만 다행히 택배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책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무료로 배송된다고 했다. ‘다행히...’ 

 그리고나서 근처 교보문고로 갔다. 오랜만의 방문(2주 만의 방문?)이라 교보문고에 가고 싶어서 간 것이기도 하지만, 알라딘에서 원래 사려던 분야의 책들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중고서점의 단점은 이런 컴퓨터 기술서적이 최신 책들이 부족하다는 거다. 교보문고로 가서 최신버전 책들을 살펴보고 정말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앞서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들이 택배로 배송되니 몸도 가볍고 더 구매할 책들이 없을까 여기저기 어슬렁거려봤다. 2주 만의 방문이라고 하지만 베스트셀러 순위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듯보였다. 가판대의 책들도 그렇고 흥미를 끄는 책은 없었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추천해도 일단 안의 내용들을 체크해보고 사는 편인데, 추천받은 책들 중 흥미를 돋우는 책도 없었다. 에세이 분야에서 살까 망설이던 책이 두어 권 있었다. 살까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직 다 읽지 못한 세 권의 에세이 책이 집에 있다는게 생각나서 고이 내려놓았다. 다음에 다시 서점에 와도 생각나면 꼭 사서 읽어보아야겠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책 사는 양에 비해 독서량이 한참 부족하다. 책을 사는 것만으로도 지식 양이 습득되는 에너지를 받냐고 누가 물어보았다. 슬픈 이야기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책 제목이라도 읽으니까 어느 정도 습득되는 건 아닐는지. 

 책제목 읽고 지식 습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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