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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려고 작정하고 늘 책상 위에 두던 책을 꺼내 가방에 담았다. 지하철로 이동할 예정이라, 이동 중 읽을 요량이었다. 그런데 책을 펼치려다 몹시 당황했다. 책 갈무리가 여러 곳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헌책을 구입했는지 잠시 생각했다. 아니다 이 책은 내가 인터넷 서점을 통해서 구입한 책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이도 갈무리를 했단 말인가.
문득 책을 열심히 읽어 내려가며 열심히 구석을 접던 내가 생각났다. 이렇게 훌륭한 책이라니~!를 연신 내뱉으며 많이도 접었다. 그 접었던 나는 기억나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통 두 세권을 번갈아 읽는데, 최근에 읽었던 두 권의 책에 대한 생각이 너무 깊어서 그전에 읽었던 이 책에 대해 까맣게 잊었나 보다. 보통 책을 줄을 긋거나 메모하면서 읽고 웹 메모장에 정리해 넣는 편인데, 읽기만 하고 줄 긋기나 메모 단계까지 넘어가지 않는 이런 책들은 잊어버릴 수 있다. 하아. 더군다나 요즘 단어나 여러 가지가 잘 기억에 나지 않는다. 너무 집에 오래 혼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점점 바보가 되나 보다.
당황스러운 마음은 뒤로하고 뒷부분을 열심히 읽어 나갔다. 그러나 당황했던 마음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눈으로만 읽고 머릿속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아마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듯싶다. 다음 주까지는 많이 바쁘지만, 작정하고 읽다 만 두 권의 책을 마무리해야겠다. 웹 메모장에까지 정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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