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드뎌 2월 5일 넷플릭스 개봉 했네요. 기대하고 기다리던 작품이라 그런가 무척 긴장하면서 봤어요. 끝까지 무난하게 재밌기를 바라며요.
딱 기본 설명만 제공하는지라 무척 궁금했어요. 평타이상은 되라고 되뇌이면서 열심히 봤어요.
음, 일단 SF 영화라 있을건 다 있네요. 아 로맨스빼곤 다 있네요. 가족애, 미래세계관, 개인의 사정, 빌런, 우주선, 반전. 전체적으로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다만, 다소 신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게 억지스러운 감이 있어요. 스포가 되니까 자세히 설명은 하진 않을게요. 허허. 송중기 배우가 아빠역할로 나와요. 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데, 솔직히 소년같은 배우라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였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별 주어진 설정값에 대한 설명이 설명을 위한 설명이랄까. 특히 송중기 배우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업동이가 나래이션으로 설명해주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지 싶었네요. 전반적으로 <설명을 위한 설명>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저는 O.S.T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음향과 음악에 따른 영화의 몰입도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영화 <죠스>에서 빠밤~하는 음악이 있기에 그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한국영화의 효과음부분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공포영화가 아닌, 액션 영화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건 그닥 없던듯? 이 영화도 그런편이에요.
업동이의 작살전투(?) 장면이 굉장히 다이나믹한 데 그에 비해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아쉬웠어요. 차라리 신나는 펑크음악이나 반대로 느릿한 클래식을 틀어 반전을 주었다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너무 가오갤같은가요. ㅎㅎ 하지만 이 작살전투장면에서의 화면구성과 업동이의 액션 장면이 그 지루함을 날려버려요.
배우들의 연기야 두말할거 없고요. 외국인들의 연기가 어색하다고 하는데, 외국인들이라 큰 기대안했는데 등장만으로도 그러려니 할정도는 됩니다. ㅎㅎ 외국어를 잘 못해서 그냥 그러려니. ㅎㅎ
가장 좋았던 점은 미술효과팀의 노력이랄까. 전체적인 캐릭터별 컨셉이나 분위기가 괜찮아요. 가오갤 느낌이 나면서도 우주쓰레기 청소부라 좀 꼬질꼬질한 면이 많지요. 배경, 우주씬, 각 캐릭터별 의상과 컬러등 세심하게 공들인 티가 납니다.
스토리가 신선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합니다.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개개인의 사정이 한줄 요약본같이 지나가고 그게 나올께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김빠진다고 해야할까요.
이런저런 아쉬운 소리를 좀 하게 되었지만, 일단 한국 SF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줍니다. ㅎㅎ 그리고 그 도전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 2의 승리호가 나오고 도전이 계속되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영화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창작자를 위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영화개봉관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고요. 제가 최근에 <브런치X넷플릭스> 작가로 선정되어 활동하게 되었는데, 매달 한두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해 감상하고 리뷰를 쓰게 되었거든요. (승리호 유튜브 영상은 그 전에 만든거고요) 그 기회에 오리지널 작품들은 물론 해외의 작품들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태국의 드라마도 있고 한국이나 다른 국가의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다 상업용이지만, 정말 잘팔아먹기 위한 상업용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의 국가의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를 접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판매 판로와 플랫폼이 다양화 된다는 건 결국 창작자에게도 구매자에게도 이득이지 않나 합니다. 솔직히 승리호처럼 막대한 제작비용을 댄 작품이 요즘 같은 시기에 개봉해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내고 끝난다면, 한국 SF의 추가 도전도 없어지겠죠.
자, 이제, 김장감을 덜고 재탕하러 갑니다. 후후
점수를 준다면, 애정을 담아서 4점 줍니다. 4달라4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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