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9 2

참새의 모래 샤워, 그리고 수레국화는 내 꽃밭 밖으로

땅에 구멍이 있다고 하는 말에 잡초를 뽑다 말고 들여다보았다. 개미구멍이겠지 했건만 두더지라도 다녀갔나 싶은 크기다. 남편이 이게 뭔가 하면서 고민했다는데, 어느 날 보니 참새들이 와서 모래에 몸을 비비고 가더란다. 예전 다큐에서 새들이 모래에서 샤워, 목욕을 하면서 몸에 있는 벌레들을 털어낸다고 했다. 우리 땅의 흙이 마사토라 참새들의 목욕터가 되었나 보다. 선녀탕 같네. 참새탕? ㅎㅎ 그리고 삼각형 텃밭의 수레국화는 다 뽑아내었다. 그리고 옆 땅에 잘 심었다. 옆 땅은 꽃땅으로! 아기자기하게 심어둔 나의 꽃들이 수레국화에 덮여 모양도 엉그러지고 햇볕도 못 받으며, 전체적인 균형도 엉망이라 뽑아냈다. 뽑아내고 나니 이리 시원하고 예쁜걸. 그리고 빈자리에 작은 꽃들을 사다 심었다. 노지 월동되는 다년생으..

남편의 최애 꽃, 서양 양귀비

꽃사진은 참 아쉽다. 실물보다 예쁘지 않아서다. 실물의 반의 반만큼만 에쁘게 찍어도 좋으련만. 영 기술이 부족하다. 비료를 많이 주었더니 이 꽃은 한참 크고 예쁘게 피었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작은 공간에 핀 양귀비는 참 작은데 말이다. 이 종은 잘피고 잘진다. 한복치마같은 모양새로 떨어지는 꽃잎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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