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275

어린왕자를 쓰다 [필사책]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냥 책이 아니라, 필사 책이다. 어린 왕자를 써보는 거다. 작가가 된 기분? 택배 봉투에서 책봉 투를 꺼냈다. 봉투 입구의 꽃 마스킹 테이프를 보고 매우 설레었었어. 난~ (❁´◡`❁) 받자마자 뜯어 책을 펼쳤다. 와 쫙 펴지는 것이 신기해서 뒤집어 보니 사철 제본! 필사나 글씨 연습 책을 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쫙 펴지지 않아서 울퉁불퉁한 면때문에 글씨가 망가지는 거다. 이런 점이 잘 보완되어 있다니, 이 책 만드신 분 글 좀 써보신 분인 듯? ㅎㅎ 두 번째 테스트!? 두둥 캘리그래피 연습 책들도 대부분 종이가 두껍지 않아서 뒷면이 비친다. 그걸 무릅쓰고 글씨 연습을 하는데 당연하다. 나는 뒷비침 정말 싫은데~~ 참아야 하는 괴로움이 많았다. 하여, ..

아. 잡초같은 인생이라 하지마라

'내가 키우는 게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잡초다' 남편의 명언이다. 하여, 생물이라면 관찰하고 어여삐 여기던 마음을 접고 불필요한 풀들을 뽑아내야 한다. 모종도 심지 않는 밭은 벌써 작은 잡초들로 한가득이다. 뽑아도 뽑아도 어찌나 많은지, 하루 만에 자라나는 녀석들인가 싶다. 예전 어떤 그림짤에서 먹는 식물과 잡초의 뿌리 비교를 본 적이 있다. 잡초들의 깊고 넓은 뿌리 그림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 실상을 보고 나면 온몸으로 진저리 치게 된다. 그대로 두면 먹는 식물들의 영양분을 뽑아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지않으면 모른다. 비료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잡초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말이다. 비료를 주지 않은 옥수수 두 뿌리의 옥수숫대에서 결국 옥수수를 뽑아 먹지 못했다는 지난여름의 슬픈 경험을 ..

신종 우체국사기같은 실수

지난 주말에도 주말농장에 있었다. 그런데 문자가 하나 왔다. 우체국 택배가 올텐데 착불이란다. 마침 책선물이 오기로 했던지라 그거리라 생각했다. 상호명이 의아하긴 했으나 어찌되었던 뭔가 온다니 우체국 착불결제를 미리했다. 거금 4500원.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가계부를 정리하다 그 돈이 생각나 택배를 찾아보았으나 없네. 배송조회를 다시보니 도착한 곳은 무안이였다. 헐. 와 이런. 우체국에 전화해보니 보낸업체가 잘못 등기한 관계로 자기들의 문제는 아니기때문에 보낸 업체에 문의해주겠다고 하며 통화를 끝냈다. 하하 완전 피싱당한 기분이네. 와. 우체국 전용카톡대화라고 철썩같이 믿은 게 바보같아. 피싱 당한 사람 가엽게 보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지은이 김호 질문은 참 어렵다. 특히 한국 조직문화에서 질문은 욕먹을 각오는 되어 있어야 한다. 욕먹을 먹거나, 일을 떠안거나. 그 둘 중 하나를 득템 하게 되는 것인 한국 사회에서 '질문'이다. 아, 그런데 내가 했던 질문이 잘못되었나 보다. 나는 특히나 질문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아니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중딩때의 일이었다. 학기가 끝 나갈 즈음, 선생님들은 수업 대신 자율학습시간을 종종 주셨다. 그때, 한 선생님께서는 시간을 갖으셨다. 어떤 질문이든지 대답해주시겠다는 호기로운 말에 아이들은 하나둘 손을 들어 질문을 했다. 나도 정말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 선생님 정말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 있나요? 당시 머리가 좋아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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