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52

술거르는 남자 : 오디주와 앵두주를 걸렀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이 왔습니다.! 바로 술 거르는 날이죠!!!! 오디는 얼추 1~2주 안에 거의 다 열렸기 때문에 거의 같은 날에 술을 담갔어요. 그런데 앵두는 올해는 나무도 크고 열매도 꾸준히 익은 관계로 처음 담근 날과 마지막 담근 날이 얼추 한 달은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 큰 한 병은 한 달 뒤에 걸러야 하더라고요. 작년엔 제가 전적으로 따고 담그고 술 담그는 모든 과정을 진행했거든요. 눈대중을 사랑하는 지라 열매 술 설탕을 1:1:1로 하라는데, 그 상황의 기분에 따라 설탕을 넣었어요. 그랬더니 모든 술이 엄청 달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술을 거르는 것도 귀찮아서 쇠망을 대고 대략적인(!!!) 건더기만 걸러지도록 거르고 마셨어요. 기억상 밑에 뭔가 많이 가라앉았던 것도 같네요. 남편은 이..

[9월의 서울대공원] 가즈아~~

두근두근. 9월 남편 휴가를 맞이하여 서울대공원에 다녀왔어요. 휴가가 늘 2월에 있다가 올해엔 운(?) 좋게 9월이긴 한데, 큰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관계로 '현장학습'을 신청하고 갔어요. 현장학습이라는 말에 맞게 돌아다니며 그림으로 남기려고 했는데, 아이가 그림도구 가방을 놓고 왔네요. 다행히 미아방지용으로 가져온 핸드폰으로 첫째와 둘째가 열심히 찍고 다녔어요. 첫 출사라 그런지 돌도 찍고 나무도 찍고 찍는 게 좋아 마구 찍어대는 모습이 여느 작가 못지않게 진지하면서 귀여웠답니다. 후훗. 몇 년 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동물원 배치가 좀 바뀌었고, 규모가 바뀐 동물들도 있더라고요. 동물원은 저에게 아이러니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에요.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좁은 곳에 갇혀 있는 걸 보면..

부추꽃과 곤충들 그리고 올 농사총평

작년에 뒷집 할아버지께서 부추 뿌리들을 나눔 해주셨었어요. 텃밭 한쪽 끝에 작게 밭을 만들어 부추를 심었는데, 초보 텃밭 꾼인 지라 부추를 언제 잘라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화려하고 예쁜 꽃이 피더라고요. 부추꽃이 그리 예쁜 줄은 처음 알았죠. 그러고 나서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었어요. 많은 수의 나비와 벌들이 날아와 꽃에서 꿀을 빨아먹더라고요. '아 이레서 내가 주말농장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의자를 끌어다 앉아 한참을 구경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초여름 즈음 부추들을 한번 잘라먹고 꽃이 피도록 기다렸지요. 그리고 짜자잔~ 코로나로 격리되어 있다가 거의 4주 만에 왔더니 부추꽃은 활짝 피어 있고 나비들이 몰려들었더라고요. 아직 개화가 덜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나비와 벌들이..

마스킹테이프 대신 애들 머리끈통으로

한참 마스킹 테이프와 스티커에 빠져있다가 구입한 마스킹 테이프 통이 있어요. 욕심껏 구입했다가 필요 없는 상당 수의 마스킹 테이프들을 동생에 보내고 이 통을 보관만 했거든요. 원래 애들 머리끈 통으로 일반 플라 스팅 바구니에 두었다가 최근까지 3단 플라 스팅 통에 보관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머리끈들이 쌍으로 되어 있고 장식들이 있다 곱니까 섞이는 건 어쩔 수없더라고요. 그래서 급 이 통이 생각나서 여기에 정리를 해 넣었어요. 최종 정리는 아래 사진보다 더 정돈이 되어 있어요. ㅎㅎ 맨 위층은 빗과 고무줄 류, 두 번째는 큰 고무줄 류, 세 번째는 핀들로만 구성했어요. 이 통의 장점은 겹겹이 쌓는 형태라서 맨 아랫칸도 흐트러지 않고 제자리를 지켜주고 맨 아랫 통만 따로 꺼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통..

집짓기를 잠시 멈추며

내년 5~6월에는 집짓기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잠시 멈춰야 할 것 같네요. 애들을 여기서 키우네 저기서 키우네 고민할 필요가 없게도, 처음 견적을 넣고 최종 견적을 받아보는 사이에 많은 게 달라졌거든요. 우선 올여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토목공사'를 해 줄 업체가 없어요. 관공서 등으로 불려 나간 업체가 많아서 그런지... 공사해줄 업체를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땅 아래쪽은 경계가 무너지면서 업체를 찾아 연락했는데 최소 2주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원래는 겨울에 연락해보라는 말을 들었데요. 수배해보고 올해 안에 하는 정도선에서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앞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자제 값이나 인건비가 또 올랐어요. 와... 이 돈이면 2년 전에 지었다면 30평은 넘..

양평농장 수해의 현장

ㅜㅜ 이주만에 온 양평은 이렇네요. 허허 정화조의 고장만 부분은 다음 날 아침 (남편이) 부품 사다 고쳤고요. 차 타고 다녀보니 최근 공사한 도로가 바닥이 꺼지고 물에 흙이 휩쓸려오고 그렇네요. 방울토마토들도 다 떨어졌어요. 달려있는 건 다 터지고요. 익은 참외들은 장마 중이라 그런지 맛이 맹숭해졌어요. 잊고 안 먹어 냉장고에서 삭아버린 참외 세알이 아쉽더라고요. 사람은 있을 때 잘하고 음식은 있을 때 잘 먹어야지요. ㅎㅎ 앞집은 경계가 무너져 내려 그 앞집과 실랑이를 하더래요. 공사업체 문의하니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연락 주라도 하더랍니다. 그러고 다른 곳 연락하니 이 주 후에나 된다고 하고요. 길에 여기저기 포클레인에 흙차들이 분주히 다니는 게 보여요. 이 분들은 이때가 대목이겠어 싶으면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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