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47

이제 밭같나요 / 봄밭 ㅎㅎ

밭에 모종과 씨앗을 심고 잘 자라고 있다. 작년 망했던 상추가 있던 자리엔 씨앗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지 상추가 올라오고 있다. 초당옥수수 씨앗을 심은 곳에서 옥수수가 올라오고 있는데 바로 밑이다. 이 상추 종자들은 잎이 가늘고 작아서 잘 자랄 수 있을까? 남편이 뽑자고 하는데 일단 두기로 했다. 작년 생각하면 잘 자라지 못할 것 같다. 멜론 수박과 수박 2주와 단호박도 밭 끝쪽에 심어뒀다. 올해는 단호박에 약을 잘 해서 벌레 사태가 없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위치가 애매해서 수박 하나는 밟혀서 부러졌다. 애들이 그랬는데, 보안해줬는데 나도 밟고 지나가더라. 위치 선정이 애매. 남편이 심은 땅콩 3알에서 엄청난 싹이 올라왔다. 생명력 갑이다. 고구마는 10주만 파는 곳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택배비랑 비슷...

큰 아이가 만든 첫번째 향수

고수가 한가득 자라올라 큰 아이에게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했다. 좋단다. 그러곤 향수를 만들겠다며 열심히 따간다. 남편이 이리와 보라는 말에 가보니, 조팝꽃도 죄뜯어다 넣었다. 민들레도, 산마늘 꽃도, 꽃팥의 흰꽃들도 알알이 잎잎이 자리를 잡고 있다. 뜯지 말라고 어르고 달래는데 보는 앞에서 꽃모가지를 댕강 잘라 넣는다. 어휴 널 어쩌니. 일년밖에 못사는 꽃이라고 사정사정을 해 막았다. 세뿌리의 흰꽃 중 한 뿌리의 꽃들은 이제 없다. 씨앗을 내려던 산마늘꽃도 그렇다. 튤립을 아작낸 둘째가 있었기에 초탈자가 된 것인가. 남편말마따나 이렇게 놀게 하려고 주말농장하는 거지 뭐. 허허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 저스트 댄스, 다이어트 복싱 / 게임후기

운동, 운동, 아 운동.40을 넘으면 살기 위해 운동해야 한단다. 그건 정말 진실이다. 그래그래.운동 안 하는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면서 몸은 물론이고 마음도 무기력해져가고 있다. 때마침 발견한 링 피트로 24kg 감량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구입을 결심했다. 새 걸로 사라는 남편과 옥신각신하다 결국 중고로 구입했다. 본체 + 마리오 3D카드 + 링 피트 구성이다. 와 저렴하게 좋은 상태의 걸 구입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거나 혹은 링 피트 구성이 마음에 안 들어서였을까? 다른 제품에 비해 빨리 나가지 않아서 다행히 나에게도 기회가 와서 구입했다. 링피트 1일 차. 운동 안 하다 하니 어색했지만 할만했다. 링 피트에 개인 정보를 꼼꼼히 기록하고 나서 그에 걸맞은 운동이 나온다. 우훗 좋군. 다만, 악의 ..

양평모종시장에 다녀감

양평모종시장에 다녀왔다. 용문에도 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하루하루 나오는 게 다르다. 양평모종시장은 첨이라 검색해보고 갔다.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코로나 때문에인지 가이드 인원 수에 맞춰 기다렸다 입장했다. 따라다니는 가이드가 있어 부담스러웠다. 천천히 보며 고를 여유가 없어서..... 친절하시지만 그것과 상관 없지. 박스값은 300원이였고, 필요했던 참외와 처음보는 흑토마토 모종 등을 구입했다. 몇몇 모종은 작년보다 비싼것 같았다. 고구마는 인기가 많아서 빨리 사야한다고 하더라. 기다리며 앞에 선 분 대화를 듣는데, 꿀고구마(하루카)는 100개 기준이라더라. 100주나 심을 필요가 없다는 남편말에 질질 끌려 나왔다. 입이 댓발 나와서. 용문에 있는 모종시장에도 갔는데, 확실히 양평 판..

코스모스는 캥거루 같아

호주에 있을 때 캥거루를 실물로 본 것은 멜버른 동물원과 필립 아이랜드에 갔을 때다. 둘 다 친구가 놀러 와서 갔었다. 동물원을 제법 좋아하지만 차가 없다 보니 이동이 어려워 혼자서는 엄두를 못 냈었다. 그래서 차가 있는 친구가 와서야 만 갈 수 있었다. 멜버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던 건 거기에 다녀온 친구들이 있었고 거기에 있는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는 호주 가서 캥거루 한번 못 보고 왔을 것이다. 호주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동물이 코알라와 캥거루인데, 코알라는 그냥 코알라다. 연예인중에서 어떤 연예인들은 실물로 봐도 '와~연예인이다'라는 말로 끝나는 경우가 있다. 너무 똑같거나 현실감이 없어서다. 그런데 캥거루는 '엇.. 캥거루?'라는 말이 나온다. 캥거루의 반전 매력..

양귀비꽃의 날개

떨어진 양귀비의 꽃잎은 나비의 날개와 닮았다. 꽃봉오리 모양도 나비의 에벌레와 흡사하다. 실제로는 나비가 누에고치를 벗어나 나비의 날개를 펼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양귀비가 털북숭이 껍질을 깨고 화려하게 펼쳐지는 꽃잎도 그와 비슷하다. 한마리의 나비가 비상을 하다 바닥에 내려앉아 잠에 든 것같다. 양귀비를 오롯이 보며 느낄수 있는 즐거움이다. 다만, 비때문인지 원래 그런지 일주일 사이에 꽃이 피고 져버린 게 몇송이 되어 아쉽다. 매일 눈으로 담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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