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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의 시작

드디어, 밭에 식물을 심기시작했다. 우선 초보니까, 나무는 종류별로 심고, 작물은 우리가 먹을 정도되는 두어 개씩만 심기로 했다. 고랑은 세 개쯤, 남편의 삽질로 만들어졌다. 고랑을 덮을 검은 비닐은 어머님네에서 가져왔다. 검은 비닐은 안덮으면 잡초가 무성해서 관리하기 어렵다고하니, 주말농장답게 덮기로 했다. 고랑만드는데, 둘째 아이가 도도도 달려가 구경하고 있다. 엄마 슬리퍼 신고가서 저기에 놓고 맨발로 오더라. ㅜㅜ 부근에 있는 농원에서 구입했다. 열매가 이미 달려있는 것도 있어서 예산보다 가격이 더 나갔다. 올 여름부터 열매를 보여주고 싶다는 아빠의 소망으로 이리 데려왔다. 제발 죽지 말고 잘 커다오. 일단 이리 심고 나중에 집을 짓거나 정비할 때 자리를 옮겨 줄 것 같다. 흙놀이를 하는데, 물을 ..

두둥! 매장문화재 표본조사 지시!

아. 두둥! 문화재 매장가능성이 있어서 표본조사를 하라는 공고문을 받았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전혀 생각지 못했다. 문화재 공간정보 서비스에 들어가서 보면 내역을 알 수 있다. http://gis-heritage.go.kr/main.do 문화재 공간정보 서비스 gis-heritage.go.kr 문화재 공간정보 서비스로 보니, 우리 땅 일대가 선사시대 묘자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략 위치가 지도안에 표시되는데, 딱 우리땅까지 경계가 되어 있다. 생각지도 못하는 지출이 발생할 듯하다. 소규모 표본조사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하지만 100%는 아닌 듯싶다. 하아... 농막도 이미 주문했는데, 추가 비용이 또 발생하는 군요. 하하하하 마이너스 통장아 너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니? 하하하하 일단 담당자랑..

동년배의 죽음

친구의 죽음에 서글픈 마음을 갖고 씁쓸한 모습을 보여주신 아버지를 보며,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면 같은 표정을 짓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가깝게 지내던 언니가 갑자기 죽었을 때는 내가 한국에 없어서 마냥 슬퍼하기만 했다. 서글픈 느낌이라기보다는 그저 아픈 마음만 가득했다. 그때 내 나이는 서른 초반이어서, 그리고 한국에서 있지 않아서 거짓말 같은 느낌이 강했다. 며칠 전 알던 오빠 한분이 돌아가셨다. 나와는 두 살 차이로 남편과 나이가 같다. 갑작스레 병이 걸려서 생을 마감했고, 그분에게는 아이가 둘이 있다. 여러 상황들에 감정이입이 되어 장례식장에서 오빠 어머니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쏟아냈다. 목이 메어와서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쉽지 않았다. 문상객이 올 때마다 어머님은 오열하셨고, 아버님은 슬픔을 억..

농막 선택은?

바야흐로 농막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남편은 생각보다 빠릿빠릿하게 준비해나가고 있고, 빨리 농막 놓고 농사를 짓고 싶어 한다. 농사 체질임을 다시금 체감했다.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농막이라 한참전부터 알아보고 있다. 주로 남편이 기능과 가격대를 고민하고 있고 나는 그냥 디자인만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 실상 내가 원하는 디자인 - 외국의 tiny house- 스타일대로 제작하자니 금액대가 예산안에서 천만 원 이상을 더 줘야 했다. 양평을 오고 가며 농막 제작 업소도 있어서 견본도 찾아보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았다.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곳은 총 두 곳이었다. (약 1500만원 가량 기준으로 디자인 예쁜 집이예요. 2천500만원 정도주면 어디든 예쁘게 해주긴하더라구요.) 타이니 아일랜드 https..

지하수 뚫고 비료주고

텃밭을 하려다 보니 물이 제일 시급해서 거금을 들여 지하수를 뚫기로 했다. 그간 모아 온 쌈짓돈으로 굴린 주식에서 백만 원을, 남편도 모아둔 용돈에서 백만 원을 각출해서 넣기로 했다. (주식 팔고 나서 30만 원 넘게 오른 건 좀 슬펐다. 하하ㅜㅜ) 그리고 나머지 돈은 대출받은 돈으로 해결했다. 남편이 열심히 눈팅하는 카페에서 가장 평이 좋은 업자에게 맡겼고, 남편이 두 눈 부릅뜨고 이른 아침부터 지켜봤는데 평대로 성실히 작업해주셨다. 원래 논을 메운거라 좀 파다 보니 냄새나는 진흙 같은 게 올라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120미터가량에서 80톤 정도의 지하수를 파냈다. 대박 으흐흐 중간에 악취 나는 구역이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걱정한다고 바뀔게 아니므로 패쓰 요즘 샌드위치 도시락 만들어 먹는다. 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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