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벌레가...
영산홍에 뭔 미국매미에벌레인가가 달라붙어 가지만 남겨두고 잎을 다 먹어버려 약을 쳤었는데, 밭에 가보니 다른 나무에도 한두 마리 발견되었다. 물을 주면서 잡아다 저세상으로 보내주었다. 나는 어릴때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있어 그런지 애벌레가 무섭진 않는데, 이 애벌레는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하여 나뭇가지로 곱게 바닥에 버린 후 보내버렸다. 우리 큰 아이는 벌레를 무서워한다. 귀여운 무당벌레가 다가와도 저리 가라며 괴성을 지르며 내쫓는다. 그런데 애벌레는 또 다른가 보다. 의례 다른 여아들이 그렇듯 애벌레에 돌고래 소리를 내지르지 않는다. 물어보니 '애벌레는 귀엽다.'라는 답이 왔다. 참, 취향을 모르겠다. 아 그러고 보니 큰 아이는 뱀을 좋아하는 편이다..... 집에 긴 뱀 인형이 있어서 그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