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89

감자가 주렁주렁. 감자 첫수확

농알못인 사람들의 필수는 #검색 #주변눈치보기 이에요. ㅎㅎ 검색을 해도 일 년 치를 자세히 올려둔 곳이 별로 없고 지역별로 파종이나 수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검색을 하지만 주변에서 농사짓는 걸 오며 가며 오며 따라 해야지요. 그렇다 보니 일주일 정도씩 늦게 파종하고 수확하는 편입니다. 다른 땅들은 일주일 전에 감자 수확을 했는데, 저희는 이번 주에 했어요. 작년에는 감자를 반을 잘라 심었던가, 모종으로 심었던가.. 아무튼 나중에 들여다보니 다 죽어있어서 하나도 건지지 못했어요. 올해는 싹나는 감자를 가져다 5군데 심었고요. 음.. 그런데 생각보다 알이 굵지 않아서 두 뿌리만 뽑고 나머지는 다음주에 뽑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심은 곳이 좀 더 알들이 많이 붙었더라고요. 제가 좀 깊이 심지 않아서 잔..

수확의 시작 - 작년보다 나으다~

벌써 수확시기가 왔네요. 아 물론 열매들은 많이 수확했지만 땅에서 나는 농작물 말이어요. 작년엔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망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이번에 심은 고추는, 피망, 아삭이 고추와 약간 매우 아삭이 고추 그리고 할라피뇨(미니 아삭이 고추)였어요. 저희 집이 매운 걸 잘 못 먹어서요. 그런데 한 종류가 꽈리고추 같더라고요? 그리고 할라피뇨는 작게 여물어 늙(?)더라고요. 오이들은 어느 순간 크면 노각이 되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맛도 생각보다는 매콤했어요. 끝 맛이 매콤해서, 어 괜찮네 하다가 좀 맵 네로 끝나더라고요. 요거는 피클 담글라고요. 집에 가져와 나눠주려고 봉지에 담다 보니 고추만 세 봉지가 넘었어요. 비가 오고 내리면서부터 식물들이 잘 자랄걸 알고 있었지만, 한..

[허브] 히솝꽃은 알아서 잘자라네요.

비닐하우스의 2년차 식물 히솝입니다. ㅎㅎ 별거 안해줘도 매우 잘자라네요. 여자에게 좋다고 해서 차로 덖은 후 다른 허브들과 브랜딩해 먹었었답니다. 올해는 왜인지 허브차를 덖을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지켜보고만 있어요.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분홍과 보라색꽃이 피었어요. 제법 근사하지요? 토목공사를 한 후엔 노지에도 좀 씨를 뿌려보려고요. 이렇게 잘자랄 줄 몰랐네요. ㅎㅎ

[허브] 보리지 Borage 꽃이 피었어요

비닐하우스에 퇴비를 섞은 흙에 보리지 씨앗을 뿌렸거든요. 그랬더니 성장이 빠르더니 어느새 꽃을 틔웠네요. 비닐하우스 안의 보리지는 1미터 정도 자라서 매우 커요. 잎 하나하나도 크고요. 보리지 잎은 샐러드로 먹는다는데, 저는 쌈 싸 먹었어요. 은은한 오이향이 제법인데, 지인과 남편에게 먹여보니 부정적이네요. ㅎㅎ 가시가 따끔거린다는 사람, 오이향이 좋으면 오이를 먹으라는 사람, 이렇게요. 보리지는 꽃도 먹는다고 하니, 다음 번 갈 때엔 어떻게 먹을까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음식도 그렇고 같이 먹는 사람이 없으면 심심하잖아요. 아무리 좋아하는 거여도, 혼자만 먹다 보면 먹는 양도 많지 않아서 대부분 이렇게 푸른 잎 보는 걸로 만족하고 끝난답니다. 에구... 주변에 허브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참새를 구출하는 중

-이러다 새망에 새 걸려 죽어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새망을 설치하던 남편의 말이 씨가 되어 정말 참새가 걸렸어요. 다행히 농작물을 둘러보다 참새가 날아와 콕 박히는 걸 바로 보았죠. 곧장 남편을 불러다 구출작업을 시작했어요. 새가 퍼드덕 거리며 망줄을 더 꼬며 말더라고요. 급히 가위도 가져왔죠. 남편이 서툴지만 조심스러운 손길로 줄 하나하나를 잘라주더라고요. (망에.. 구멍이..) 저희 땅에는 과실수가 종류별로 한개씩만 있거든요. 작년에 새들이 몰려와 열심히 따 먹어서 남겨진 양이 좀 적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새망을 놓게 되었어요. 벌들 정도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정도로요. 새를 막는 건 좋은데, 이런 일이 또 생길까봐 걱정되네요. 그렇지만 오랜만에 참새를 손안에 품어 볼 수 있어 기분은 좋았..

무슨 수박일까?

땅에 네 주의 수박을 심었어요. 일반 수박, 망고(노란) 수박, 애플 수박 이렇게요. 일전에는 수박들이 너무 잘 안되어서 일반 수박을 두 주 심었고요. 작년에는 3주 중 세 덩이의 수박을 먹었어요. 작년에도 비싸서 이 정도면 선방했구나 했죠. 올해는 꽃도 많이 피고 열매도 많이 맺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위치를 잘 생각해두고 심었는데, 다음 주에 오니까 어떤게 어떤 건지 홀랑 까먹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색이 어둡게 변한 녀석이 애플 수박이겠거니 생각하고 애플수박이라고 우겨 따먹기로 했지요. 이것은 무슨 수박일까요? 정답은? 아직 덜 여문 망고수박이였네요. ㅎㅎ 남편이 '만 삼천 원짜리를 삼천 원에 먹었다'며 웃더라고요. 아직 덜 익었지만 나름 수박향도 나고 과즙도 나왔어요. 혼자 숟가락 들고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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