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우울해 쇼핑을 하러 갔지요
어쩐 일인지 오래간만에 기분이 우울해졌어요.한마디 한마디가 모이면 하나의 책 다발이 되어 우울감이 찾아 올 수도 있지요.정작 말한 당사자들은 모르는데, 우연히도 같은 말들이 겹쳐져, 혹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레이어(겹)가 쌓여서 선명하게 어떤 글자가 나올 때가 있어요.‘넌 바보야’ 같은 내용이지요.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맛난 거 사고 뭔가 옷 같은걸 사자 싶어서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옷을 살까 들여다보아도 딱히 사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마음에 드는 것도 없는 것 같고.. 돈도 조금 아깝고..이것저것 들여다보고 결국 구입한 것은, 장난감 마이크 -아이들을 위한 사소한 물건들이었어요. 선물 받은 아이는 마이크를 들고 좋아라 방방 뜁니다. 내 옷 예쁜 거 열 벌 사는 것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