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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00 - 100개의 글쓰기] 드라마는 계속되어야한다

uchonsuyeon 2019. 8. 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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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점 만점을 줄 수 있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www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정도 되는 듯싶다. 더 많겠지만 이 정도만 꼽겠다. 사실 80점 이상 주는 드라마는 좀 더 있다. 추천하는 드라마는 80점 정도 되고 열성적으로 애정 하며 추천하는 드라마는 끽해봐야 5개도 안된다. 
 요즘 같이 전세계 드라마를 볼 수 있을게 되니 다양한 드라마를 즐길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정작 보는 건 내 취향으로 좁혀서 그 안의 몇몇 드라마다. 훌륭한 연출가와 각본가 그리고 멋진 배우들의 조합에도 망한 드라마가 많다. 그래서 초반의 열열한 반응이 있는 드라마에는 시큰둥한 편이다. 모든 드라마는 끝이 나봐야안다. 그 결말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는 드라마는 마지막 회가 방송되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리즈의 책도 그런 편이다. 기다리는 간질함을 견디지 못한다. 기다리다 지쳐 연결선을 놓치고 다른 드라마나 책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나는 책 한 권을 읽으면 특히 소설을 읽으면 한동안 그 책의 주인공의 생각 속에서 산다.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행동하다 보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를 주로 보게 되었다. 드라마도 다르지 않다. 한동안 그 기분으로 살게 된다. 그래서 스릴러보다는 세상을 행복하게 보는 류의 로맨스나 판타지 특히 로맨스 환타 지류를 좋아한다.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제작자나 연출가의 입장에서 보는 편이다. 아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 이건 뺄 텐데 열심히 생각한다. 드라마를 두세 번 볼 수 있는 이유도 이렇다. 스토리 라인으로 보고, 연출자 시선으로 보고 소품이나 배경 등을 신경 쓰면서 본다. 보 다보다 답답할 때도 있다 이 부분은 왜 넣었는지 볼 때마다 분노한다. 반대로 반복해서 여러 번 돌려보는 구간도 있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도 100점 자리를 만들 수 없으면서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만드는 이런 콘텐츠에 대해 내가 뭐라고 100점을 기대하는가. 그저 80점 이상만 만들어줘도 감사해야지. 말이다. 

 드라마가 하나 끝나면 매우 아쉽다. 해피엔딩일지라도 아쉽다. 아쉽고 아쉽지만, 다행히 매해 몇십 편 몇백 편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온다. 그 드라마 중에 80점 이상도 많을 테고 100점도 종종 나올 거다. 이런 드라마를 찾아보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행복할 수 있다. 어떤 소명을 갖고 작은 기쁨이라도 줄 수 있다면 멋진 일이다. 나는 이런 소명을 갖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밥 벌어먹고살려고 했던 꿈을 쫓아서 했던, 당신의 수고에 감사합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더 멋진 드라마를 내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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