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14

어린왕자를 쓰다 [필사책]

마음시선 출판사에서 한 권의 책을 선물 받았다. 그냥 책이 아니라, 필사 책이다. 어린 왕자를 써보는 거다. 작가가 된 기분? 택배 봉투에서 책봉 투를 꺼냈다. 봉투 입구의 꽃 마스킹 테이프를 보고 매우 설레었었어. 난~ (❁´◡`❁) 받자마자 뜯어 책을 펼쳤다. 와 쫙 펴지는 것이 신기해서 뒤집어 보니 사철 제본! 필사나 글씨 연습 책을 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쫙 펴지지 않아서 울퉁불퉁한 면때문에 글씨가 망가지는 거다. 이런 점이 잘 보완되어 있다니, 이 책 만드신 분 글 좀 써보신 분인 듯? ㅎㅎ 두 번째 테스트!? 두둥 캘리그래피 연습 책들도 대부분 종이가 두껍지 않아서 뒷면이 비친다. 그걸 무릅쓰고 글씨 연습을 하는데 당연하다. 나는 뒷비침 정말 싫은데~~ 참아야 하는 괴로움이 많았다. 하여, ..

아. 잡초같은 인생이라 하지마라

'내가 키우는 게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잡초다' 남편의 명언이다. 하여, 생물이라면 관찰하고 어여삐 여기던 마음을 접고 불필요한 풀들을 뽑아내야 한다. 모종도 심지 않는 밭은 벌써 작은 잡초들로 한가득이다. 뽑아도 뽑아도 어찌나 많은지, 하루 만에 자라나는 녀석들인가 싶다. 예전 어떤 그림짤에서 먹는 식물과 잡초의 뿌리 비교를 본 적이 있다. 잡초들의 깊고 넓은 뿌리 그림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 실상을 보고 나면 온몸으로 진저리 치게 된다. 그대로 두면 먹는 식물들의 영양분을 뽑아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지않으면 모른다. 비료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잡초가 있고 없음의 차이를 말이다. 비료를 주지 않은 옥수수 두 뿌리의 옥수숫대에서 결국 옥수수를 뽑아 먹지 못했다는 지난여름의 슬픈 경험을 ..

자라고 있는 식물들 - 베로니카, 크로커스, 무스카라, 튤립들

베로니카 같은 경우에 검색해봐도 어떻게 자라나는지 상세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조금씩이라도 사진으로 올리려고 합니달~ 1층에 만들어둔 작은 화분텃밭의 흙을 비우고 양평에 가져가려고 보니, 파 같은 애들이 뿌리를 드러냈다. 아마 예전에 심어둔 꽃이었나 보다. 급히 주어다 차에 실었다. 너. 파가 아녔구나! 하지만, 얘네들은 조선파들. 조선 파라고 해서 지난겨울에 심었고, 이번 밭 정리하면서 비닐하우스로 옮겨 심었다. 아주 작은데 파 모양이라 신기하다. 미니어처 느낌. 베로니카들은 다년생이라서 심어뒀는데, 찾아도 정보가 참 없다. 가지치기를 언제 어떻게 해줘야 고민했는데, 꽃지고 가지가 마를 때 했어도 되었겠다 싶다. 그 밑으로 새로 싹이 올라온다. 그리고 판매자의 말마따나 2년 차가 되니까 여러 가지들이 올..

신종 우체국사기같은 실수

지난 주말에도 주말농장에 있었다. 그런데 문자가 하나 왔다. 우체국 택배가 올텐데 착불이란다. 마침 책선물이 오기로 했던지라 그거리라 생각했다. 상호명이 의아하긴 했으나 어찌되었던 뭔가 온다니 우체국 착불결제를 미리했다. 거금 4500원.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가계부를 정리하다 그 돈이 생각나 택배를 찾아보았으나 없네. 배송조회를 다시보니 도착한 곳은 무안이였다. 헐. 와 이런. 우체국에 전화해보니 보낸업체가 잘못 등기한 관계로 자기들의 문제는 아니기때문에 보낸 업체에 문의해주겠다고 하며 통화를 끝냈다. 하하 완전 피싱당한 기분이네. 와. 우체국 전용카톡대화라고 철썩같이 믿은 게 바보같아. 피싱 당한 사람 가엽게 보지 말아야겠다.

봄봄봄 그리고 비닐 하우스

봄 같은 낮이지만, 아직도 아침이 되면 얼음이 생기는 날씨다. 이런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도 나보다 한참 작은 식물들은 열심히 자라나고 있다. 봄의 전령사라는 크로커스의 잎과 꽃봉오리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3일을 있다 왔는데, 그 3일간에도 눈으로 보아도 느껴질 만큼 자라는 게 보였다. 정화조 공사를 해야 해서 정원을 옮겨야 한다. 남편의 실수로 밀려났던 크로커스 한 뿌리가 다시 자리를 잡아줬는데도 말라죽어서 걱정이다. 정화조는 놓긴 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다. 이제 일 년 자리를 잡아가는 애들도 옮겨야 한다. 흐흑. 베로니카들도 옆에서 새 싹이 올라오고 있다. 죽어버린게 아닌가 노심초사했는데, 다행이다. 인기 많은 꽃들은 씨앗부터 키우는 방법까지 자세히도 나와 있건만, 어떤 꽃들은 어떻게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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