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drawing 476

꿈은 타샤 튜터, 현실은 k-호미를 든 아줌마

서울과 인천에서 자란 사람이지만, 늘 시골생활을 꿈꾸며 살았어요. 방학마다 들른 시골 삶이 좋은 기억으로 있기 때문에요. 남편과 결혼하기로 결심한 계기도 그런 느낌이 맞아서 그랬지요. 그래서 주말농장을 만들어 서울과 양평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답니다. 처음엔 타샤 튜터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농장을 늘려 멋지게 살아보자!라고요. 하지만 늘 그렇듯 꿈과 현실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요. 농장일도 서툰 데다가 자주 오가며 있어보니 그곳에 맞는 차림새가 있더라고요. 이름도 모르는 풀들에 살이 쓸려나가지 않으려면 긴팔과 긴바지가 더 좋고요. 흙이 집안으로 따라 들어오지 않기 위해 그리고 쉽게 신고 벗기 위해서는 고무신 종류가 제일이지요. 무엇보다도 작업장비가 중요한데, 그중의 으뜸은 k-호미더라고요. 요즘 나오..

조충도, 화훼도 4점 셋트 민화그리는 중~

민화선배님이 그러시더라고요 - 기왕 배우는거, 한번 할때 두세점은 따로 연습해봐야지! 그래야 늘어~ 아, 그렇구나하는 마음에 4점셋트를 두셋트씩 더그렸어요. 사실 본뜨다 망친 것까지하면은 더되고요. 4점셋트인데, 소소한 부분과 통바림하는 부분이 섞여 있어 시간도 오래걸리고 품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걸 두 셋트나 더 하려니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ㅎㅎ 민화그림의 큰 장점은 너무 큰 고민없이 집중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점인 것같아요. 적어도 저에게는요. 어제부터 속시끄러운 일이 있는데, 그림작업을 하면서 비워내고 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작업중이에요. 언제끝날까요? ㅎㅎ 오늘은 분홍배경 그림의 모란도에 은색을 발라주었어요. 금은색은 바르면 예쁜데, 사진으로는 잘 티가 안나서 아쉽긴해요. 자기만의 색깔을..

아침의 설렘, 일주일 룩북 [2022. 6. 6 ~ 6. 12]

일주일 룩북을 그리면서 달라진 점. 매일 다르게 입으려고 노력한다. / 무언가 한 듯한 뿌듯한 기분이 +1 된다. ㅎㅎㅎ 일기를 그림일기로 쓰는 기분이 들어 좋네요. 글로남기고 싶은 것과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부분이 다르고요. 무언가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요. ㅎㅎ 안 입던 옷들을 꺼내 입는 맛도 좋고요. 정말 좋아하는 치마를 2년 만에 꺼내 입은 느낌을 아실까. ㅎㅎ 아 뭐 그렇다고 살 빠져서 입는 게 아닙니다. 고무줄 치마이므로 ㅎㅎㅎ 요 근래에는 가죽으로 된 미니 크로스백을 주로 들고 다니는데요. 예전에 일본 출장 갔다가 거금 17만 원을 들 여산 가방인데, 그다지 들지 않았어요. 위에 지퍼가 없어서 몸을 숙이면 물건이 쏟아지는 불편함이 있거든요. 주로 들고 다니던 백에 제 물건과 애들 물건을..

아침의 설렘, 일주일 룩북 [2022. 5. 30 ~ 6. 5]

#일주일룩 안 쓰는 채색 도구도 많고, 코로나로 집 룩만 입던 습관도 버릴 겸해서 일주일 룩북을 시작했어요. ㅎㅎ 옷 정리할 때마다 일 년을 넘게 안 입은 옷들이 많더라고요. 어울릴까? 고민했던 옷도 똥배 괜찮아? 했던 옷도 과감히 입고 다녀요. 아무도 뭐라 안 하고 아무도 신경 안 쓰더라고요. ㅎㅎ 애들도 예쁘다 해주고요. ㅎㅎ 제 똥배를 사랑해주는 아이들이지요 ㅎㅎㅎ '대강 입자'에서 '오늘은 무얼 입을까' 고민을 하는데, '안 입는 옷이 어딨지?'라면서 우선 안 입었던 옷들을 찾아 입어요. 아침의 설렘 포인트가 되네요. 출근을 위해 신경 쓰던 기분도 생각나고요. 아주 우아하고 멋진 엄마는 되지 못하겠지만, 아침부터 푸닥거리며 재밌는 엄마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https://brun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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