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47

[61/100 - 100개의 글쓰기] 바나나킥

무엇이든지 골라 장바구니에 넣어라. 라는 말에 큰 아이는 바나나킥을 하나 집어넣었다. 아주 어려서부터의 교육 때문인지 아이는 ‘하나만’ 골라 넣는 편이다. 최대 2개다. 예전 추석용돈을 많이 받았길래, 일부는 은행에 넣어주고 일부는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다. 받아쓰는 장난감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비싸거나 유행하는 장난감이 없어서 하나쯤은 사주고 싶었다.(그때 용돈도 많이 받았었다) 큰 아이는 대형마트를 돌면서 4만 원 상당의 옷토넛 세트를 골랐다. 다른 곳도 마저 다 보고 천천히 고르라는 말에 두어 바퀴를 돌다가 미미인형의 ‘인형 옷’ 하나를 발견하곤 그걸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것 하나 더 사도 된다고 했지만, ‘하나만 사야 해요’라며 거절했었다. 그 후로도 슈퍼를 가든 대형마트를 가든 늘 한 개만 ..

[60/100- 100개의 글쓰기] 중드폐인으로 가는 중국 드라마 7편

부제 : 어머 이건 꼭 봐야하는 중국 드라마야! 주의) - 지극히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하는 드라마를 뽑아보았어요. - 한글이름, 한자이름, 중국어발음표기 등이 섞여서 이름이 헷갈리실수있어요. 죄송 ;; -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보기 싫으시면 BACK 해주세요. -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면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1. 삼생삼세 십리도화 (2017, 三生三世十里桃花 , Three lives, Three worlds Ten miles of peach blossoms) #고장극 #로맨스 #판타지 #막장 #잘생김연기 기본 스토리 - 신계에 사는 구미족 상선 백천(배우 양미)과 천족의 태자 야화(배우 조우정)의 세 번의 삶 세 번의 사랑이야기.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인연을 이룬다는 '..

[59/100 - 100개의 글쓰기]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등원을 시키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흠칫 놀랬다. 너무 멋진 생각인데? 어제까지는 주방과 화장실 청소정리를 했다. 나하고 절대 안 맞는다고 여겼던 것들을 즐기면서 했나 보다. 남자들은 여자가 예쁘게 입고 화장하는 걸 자기들을 위해 그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다.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꾸민다. 다른 여자와 경쟁을 벌이거나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다. 집도 마찬가지다. 예쁘게 꾸미는 것이 허영심이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스스로 보기 만족스럽고 싶은 거다.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면 더 좋잖아? 돈이 문제다. 나같이 잘 못꾸미는 사람들은 차라리 업체에 맡기면 좋은데, 반백..

[58/100 - 100개의 글쓰기] 약으로 머리가 좋아질 수 있나요?

중학교 때였나, 머리가 다 벗어지시고 입술 끝에 늘 침이 고여계신 남자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중학교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없는 타입이다. 나도 다른 여자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더군다나 선생님은 늘 어려운 존재였다. 보통 학기가 끝나갈 즈음에 학과과정이 모두 끝나면 선생님들은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시거나 자유시간을 주시는 등 대체적으로 놀 기회를 주셨다. 앞서 얘기한 대머리 선생님도 그러셨다. 을 주신다고 하셨다. 자신은 아는 것이 많아서 어떠한 질문도 좋으니 해보라고 학생들을 한 껏 격려하셨다. 그때, 나는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tv에서 광고하는 약을 먹고 있었다. 토*콤이라는 약이었다. 엄마가 영양제로 사다 주신 건데, 광고에는 늘 그렇게 말했다. 지금 보면 그냥 눈영양제인듯한데. 아무튼 나는 약..

[57/100 - 100개의 글쓰기] 토닥 토닥

큰 아이는 예민해서 그런지 잠을 잘 때면 무섭다며 엄마품에 파고들곤 한다. 어젯밤에는 쫑알거리며 자신이 봤던 명탐정 코난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본 그 꼬마가 따라와서 자신에게 독침을 쏘면 어쩌냐는 것이다. 그 꼬마는 독침이 아니라 마취총으로 잠들게만 한다고 설명을 해줘도, 큰 아이에겐 ‘독침’으로 각인되었나 보다. 그러면서 자신은 원래 잠을 잘 못 잔다는 둥 뭐라 뭐라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말을 안 하면 금세 잠든다고 설명해줘도, 자신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것이기에 멈출 수 없다고 한다. 뫼비우스의 띠 같다. 말을 더 이상하면 안된다고 가벼운 협박을 하고, 큰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거리기 시작했다. 말을 곧잘하고 자기 고집과 생각을 갖춰나가는 중이라 많이 자란 듯해도, 큰 아이의 엉덩이는..

[56/100 - 100개의 글쓰기] 책 산책중 산 책

오늘은 알라딘에 몇 권의 중고서적을 팔려고 갔다. 프리미어와 애프터 이펙트 관련된 책을 중고로 먼저 사볼 셈이라 일부러 팔 책들을 골라 갔다. 서점을 갈 때마다 과소비하는 경향이 있어서 필요한 책만 보고 나오려 했는데, 이곳은 카페도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사람의 발길을 더 잡아끈다. 휴식 공간 느낌이 아주 강하다. (위험하다) 그리고 이렇게 이른 아침에 카페 서점에 방문하면 여유롭고 알찬 느낌이 들어 더 오래 있고 싶다. 필요한 분야의 책들을 모두 걷어와 카페 책상 위에 앉았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해서 따뜻한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서비스로 나오는 쿠키와 맛있게 먹으며 어떤 책을 사야 할지 비교했다. 요즘은 더운 날씨때문에 이곳까지 오기가 쉽지 않다. 그게 문득 떠올라서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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