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47

[55/100 - 100개의 글쓰기] 나는 배우는 게 좋다.

나는 배우는게 좋다. 머리가 조금 더 좋고 집안의 뒷받침이 좀더 되었다면 학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미술학자? 어렸을 때 꿈은 '미대교수'였는데, 나는 미대조차 가지 못했지. 뭐, 아무튼 나는 배우는 게 마냥좋다. 꾸준히 해서 무언가 마스터하는 기분이 좋다. 그림을 그릴 때도 재료에 따라 그 특성을 마스터하고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디지털 드로잉으로 넘어가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고, 여러가지 분야가 있어서 배우는 것에는 끝이 없다. 최근에는 영상편집에 흥미가 깊어지고 있다. 가볍운 앱으로 시작했는데, 프리미어와 에프터 이펙트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고, 플래시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하고 싶다. 마음은 이런데 사실 시간이 넉넉하진 않다. 처음 포토샵을 깔고 쓸때가 생각 난다. 그땐 볼마우스밖에 없어서..

[54/100 - 100개의 글쓰기] 사람들은 겨울동안 내 손을 사랑했다

사람들은 겨울 동안 내 손을 사랑했다. 한 번 잡으면 좀처럼 놓아주지 않았다. 내 몸의 모든 열이 손에 모인 걸 모르는 사람들은 모든 열을 앗아갔다. 손이 식어버리면 금세 몸이 아프다. 마법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체질이 그랬다. 허약한 체질. 피부가 검은 편이라 건강하다고 오해하며 살았지만 나의 체질은 허약했다. 비염과 신경성 대장 증후군, 그리고 수족온증(그냥 지어본 이름이다.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생각에 한의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비염이 좋아지고 신경성 대장증후군이 좋아졌다. 선생님 말씀이 손발이 뜨거운 건 '수족냉증'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나는 한 겨울에도 손발이 뜨거워서 이불밖에 손발을 내놓고 잤다. 한 여름에는 절대 두 손을 맞잡지 않았다...

[53/100 - 100개의 글쓰기] 살림하기 싫어서 미니멀리즘을 꿈꿔본다.

유튜브의 새 채널을 만들면서 새로운 추천 영상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내가 필요한 알고리즘은 [감성, 미니멀리즘]이었나 보다. 미니멀리즘-여행, 미니멀리즘-감성, 미니멀리즘-집안일 등이 보인다. 나도 잡지나 영상에서처럼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고 살고 싶다. 아이가 있다는 핑계도 있지만 우선은 좀 게으른 게 가장 큰 문제인듯하다. 일전에는 영화 를 보면서 열심히 집안일을 했다. 이 영화만 틀어두면 주인공을 따라서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거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몇 번이고 보면서 지냈다. 마침 여름이었는데, 가을 겨울 편을 보니 시원한 느낌도 들고 좋았다. 이 추천영상들이 자꾸 나를 자극한다. 차츰차츰 불필요한 것들을 안 보이는 곳으로 치우고 있다. 치울 의욕조차 없었는데, 조금씩 구성을 바꾸거나 청소를 하면서 ..

[52/100 - 100개의 글쓰기]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는 입장

큰 아이가 5살이 되고 친구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친구를 따라 하고 함께 노는 게 가능해지면서 ‘여자아이’라는 특성이 뚜렷해졌다. 핑크를 좋아하고 공주를 좋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핑크공주’ 시기다. 이런 핑크공주 아이들이 사랑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발레’다. 아이가 발레를 하고 싶다고 조르기에 여러 군데를 알아보았다. 그러기를 두어 달이 되었고, 그럼에도 계속 발레를 하고 싶다는 아이의 열망이 느껴져 결국 동네 주민센터에서 주 1회 하는 발레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다. 큰 아이는 숫기가 부족한 아이라 거의 한 달은 엄마의 품에 안겨 발레 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한 달이 지나자 이 발레 강습을 소개해주었던 큰 아이의 친구가 발레를 그만두었다. 친구가 없자 큰 아이는 조금은 적극적으로 열심..

[51/100 - 100개의 글쓰기] 내안에 '화'있다.

사람은 자기 뜻대로 살기 어렵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공간이 없어서 등의 여러 사정이 있다. 소풍을 가려고 해도 날씨운이 따라줘야 한다. 천재지변이 일어나 혹은 큰 사고가 일어나 본인의 뜻하지 않는 일에 맞닥뜨려져 하고자 하는 걸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세상의 순리라는 것일 게다. 물론이 순리와 상관없이 하늘을 거스를 정도의 의지와 행동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일반인이므로 일반인 기준으로 보아야겠다. 어제는 간만에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어디 갈 일도 없었기에, 오전에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보통 예상대로라면 11시 이전에는 운동이 끝나야 하건만, 큰 아이가 딸기우유를 사달라며 나와 한바탕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늦게 시작해서 12시가 다되어서야 운동을 끝냈을 수 있었다..

[50/100 - 100개의 글쓰기] 반상회

반상회를 했다. 하길 참 잘했다. 그간 쌓였던 오해들이 풀렸다. 최근 4층과 5층의 이사가 있어서 사람들도 바뀌었고, 전반적으로 빌라주민들의 나이 때가 더 어려졌다. 그래서인지 즐겁게 대화하면서 전반적인 처리가 잘 되었다. 우리 집이 이사오기 전까지는 반상회는 물론이고 이웃 간의 교류가 없었다. 이 빌라터의 주인이 관리자였고, 빌라를 세운 후 하나씩 집을 팔고 있었다. 살지도 않는 사람이 관리를 하고 있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첫 반상회를 소집해서 하고 관리자는 옆집이 떠맡았다. 나는 게시물 담당자가 되어 엘리베이터 공지 글을 올리거나 주차금지 같은 글들을 출력해서 붙이는 역할을 했다. 관리해주는 외부업체에 요청을 했지만, 나이 드신 할머님네 가족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꾸준이 이런저런 글들을 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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