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까지 치킨도 맥주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맥주도 그 자체보다는 소주와 섞은 쏘맥을 사랑했고, 보드카나 잭콕 같이 증류수가 섞인 술을 좋아했다. 남편은 1일 1 닭이 가능할 정도로 치킨을 좋아한다. 그리고 맥주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 살면서 닮아간다더니 나도 어느새 치킨과 맥주를 즐기게 되었다. 처음에 치킨 두어조각을 먹고 맥주 500cc도 채 반을 못 마시고 남편에게 넘겨주었는데, 지금은 치킨 반마리는 즐겁게 먹고 맥주도 얼추 다 마신다. 어느 날은 남편이 볼맨 소리로 ‘아니 치맥 안 먹던 사람이 왜 이렇게 변한 거예요?’라고 묻더라. 그러고 보니 그렇다. 지금은 치킨집마다 선호하는 치킨도 생기고 쿠폰도 몇 번을 바꿔 먹을 정도로 잘 먹고 있다. 밤에는 잘 안 먹었는데, 이러한 습관 때문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