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다시 양평에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토요일 이른 시간 양평으로 출발했다. 제법 서울의 날씨가 따뜻해진 탓에, 눈이 왔음에도 어느새 흔적 찾기가 어려웠는데, 양평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보인다. 얼어붙었던 강 위로 눈이 바람에 쓸려지나 간 자리가 보였다. 세미원, 두물머리부터 이런 모습이 알래스카 같아 신기했다. 도착 예정시간이 12시였는데, 조금 늦게가고 싶었지만 주식 팔아 산 장작 때문에 서둘러 갔다. 주식판 돈이 주식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활활 타오르게 되었다. 커피를 내려주면 장작 정리하는 걸 돕겠다고 했건만 남편이 거절했다. 나는 믹스커피 2봉을 탄 커피잔을 쥐어주고 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를 쉬게 해주지 않는다. 땅이 얼어 배수가 되지 않은 탓에 눈이 녹아 바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