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271

개 두마리 보고온 영암 천황사

명절만을 지내기 위해 내려가는 시댁은 좀 아쉬워서, 가능한 주변을 돌아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런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명절의 수고스러움과 번뇌가 좀 사라지죠. ㅎㅎ 아니, 이번 명절은 왜 딱 이렇게 춥답니까. 그래도 천황사에 가겠다고 정했으니 나가야죠. 둘째는 추워지면서부터는 집밖으로 잘 안 나가서 큰 애랑만 올라갔어요. '탐험'을 하게 되어 즐겁다며 산다람쥐처럼 폴짝거리며 잘 올라가더라고요. 천황사 가는 곳에는 야영장도 있고 식당들도 즐비합니다. 등산코스가 있어서 등산객이 많은 가봐요. 그런데 반대로 천황사자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더라고요. 첫 입구에서만 가는 방향이 적혀있을 뿐이라 다른 등산객들에게 물어 올라갔어요. 위치는 야영장 옆의 등산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한참 올라가다보면 다리가 보..

도갑사를 가다

어머니 생신 때문에 내려간 영암. 내려가다 휴게소에서 지역별 관광가이드가 있는데 [영암] 편도 있더라고요. 남편이나 시가식구들은 살던 곳인지라 관광명소하면 '월출산'밖에 잘 몰라요. '기찬랜드'나. 서울사람들이 63 빌딩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그러다가 발견한 관광팸플릿 보고 놀랐어요. 생각보다 갈 곳이 많더라고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도갑사]였어요. 어머님은 추워서 안 간다 그러시고 애들도 그래서 우리 부부만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남편도 오랜만에 가는지라 여러추억 (자전거를 타고 갔던 곳이네, 입장료가 있었네)들을 이야기하며 갔습니다. 도갑사 앞까지는 차로 갈 수 있어서 제가 가본 절 중에서는 제일 편한 곳이었어요. 추운 게 매력이긴 하지만, 날 좋을 때 오면 더 좋겠어요. 옆에 공원도 멋지게 조..

2022년 마지막 해와 2023년 새 해

어머니 생신이라 월말에 영암에 내려왔어요. 서울이 춥기도 하고 양평에 오가며 추위에 단련되어 있는지 따습게 느껴지는 추위네요. ㅎㅎ 원래 해가지고 새해가 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지 왜인지 해가지는 게 보고 싶어서 시가뒤의 저수지에 갔어요. 철새도 많고 백로도 날아다니는 경치가 제법 좋았어요. 아이도 멍멍이처럼 뛰 다니다가 풀씨를 옷에 잔뜩 묻혀왔지요. 안녕 2022년~ 그리고 안녕? 2023년? 월출산에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제법 장관이라 찍으려고 했더니 안개가 가득이라 조금 실망했어요. 그런데 방안에 있다 보니 햇빛이 좀 들어와 놀라 나가보니 말이죠. 다소 오른쪽으로 튼 곳에서 해가 뜨고 있더라고요. 겨울엔 여기서 해가 뜨는군요. ㅎㅎ 올 한 해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모두모..

길이 진득한 날의 운전

어머님 생신 때문에 내려가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습기로 진득합니다. 감속운전하는 경고문구도 여기저기 보이고요. 안전운전만 하면 되겠지 했는데, 지나가는 차들 특히 트럭들로 인해 전면유리가 엉망이 됩니다. 와이퍼를 움직이다 어느 순간 와이퍼액이 나오질 않네요. 허허 당황스러울 수가.. 휴게소가 나오면 사리라 생각하며 아슬아슬 조심조심 (남편이) 운전해 갔습니다. 겨우 도착한 휴게소에선 글쎄.. 와이퍼 파는 판매아저씨가 당일 마침 코로나가 걸려서 안나오신거에요. 어찌할까 하다가 다행히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오니 생수를 부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휴휴 그나마 다행이지요. 그러고서는 다음번 들른 휴게소에서 부동액을 사서 썼네요. 중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면서 온도와 날씨의 변화를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날이 흐렸다..

고민이 많아 고민이라면, 걱정이 많아 걱정이라면

고민이 많아 고민인 걱정인형이 하나 있습니다. 네 바로 접니다. 남편도 걱정인형이라 그런지 큰 아이도 조심성이 많은 걸 넘어 또 하나의 걱정인형으로 자라나고 있지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걱정을 하다 보면 모든 것이 압박으로 다가오죠. 그리고 걱정하는 시간으로 가득 차요. 다행히 이런 사람은 저뿐만이 아닌지라 좋은 명언도 많아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96% 쓸떼 없는 것이다.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 사소한 사건들, 4%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특히나 4%는 우리가 절대 바꿀 수 없는 사건이라는 말이 저에겐 와닿았어요. 그렇다면 그 외의 일에 대해선 우리가 어떻..

걷기는 비타민 같아

걷기 관련 책자를 보거나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들으면 '걷기 예찬 일색'입니다. 뭐 걷는 게 걷는 거고 뛰는 게 뛰는 거지라는 생각이라 큰 호응을 할 수 없습니다만, 요 근래 우을 감을 떨쳐내고 건강을 상승시키기 위해 걷기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어려서부터 등산은 더럽게 싫어해도 걷가나 뛰는 건 다리가 아플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왜 지금은 이리도 달라졌을까요. 모르겠네. 왜지? 어느 계기가 있다기보다 회사생활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그 외에 쓸 힘이 줄어든 것도 같네요.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에 가야 하는 느낌적인 느낌의 사회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하긴 생각해보면 호주에 살때 놀란 점이 사람들이 아침저녁 그리고 낮 할 거 없이 거리를 뛰어다니는 거죠. 헬스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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