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단칸방에 산적이 있다. 부모님은 서울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장사가 어려워져서 온가족을 데리고 인천으로 내려오셨다. 그때 하시던 장사는 슈퍼마켓이였다. 인천에서도 운이 안좋은건지 사업수완이 안좋으건지 점점 형편이 나빠졌다. 잠깐 그때 이야기를 하자면 슈퍼마켓을 차리면 그 옆에 큰 마트가 생기고, 큰 시장이 생겼다.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자리를 잘 찾으셨지만 자본의 한계로 망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러다 결국 두 분은 장사를 접고 취직을 하셨다. 집이 그럭저럭 괜찮은 빌라주택에서 두 칸 자리 셋방에서 단칸방으로 줄어들었다. 우리가 살던 단칸방은 우리 5식구가 살기에 작지만 딱 맞는 크기였다. 작은 농하나를 넣는 방한칸과 주방겸 거실이 작게 있었고 그 밖으로 도로를 향한 문이 하나 있었다. 방 한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