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득뽀득 눈밟는 소리가 참 좋다. 이 얼마만에 듣는 소리일까. 첫발자국의 즐거움!! 새벽에 내린다는 눈이 8시가 넘어서 내렸다. 5시 반부터 눈 내리길 기다렸는데 기상청의 예보가 계속 바뀌어서 그냥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예상보다 눈이 많이와서 정말 행복했다. 이런 광경보자고 농막짓고 놀러오는 거지. ㅎㅎ 밖에 기름 난로를 피우고 두꺼운 외투를 입은채 눈구경을 했다. 배가 고파 인스턴트 스프와 미리 사둔 맘모스 빵을 들고 난로 앞으로 왔다. 저 넉살 좋은 고양이는 내 몸에 자기 몸을 부비적거리며 음식 먹을 기회를 노렸다. 나중에 조금 남겨둔 스프를 먹더라. 눈이 조금 오다 그치겠다는 예상을 벗어나 눈을 정오가 넘도록 펑펑 쏟아졌다. 아무래도 오후에 출발하면 너무 늦지 싶어 급하게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