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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땅이 얼었네 + 실내용 난로 설치

이른 아침 농막에 왔다. 보통 금요일 밤에 가는데 지난 번 너무 추위를 격고 낮에 오기로 했다. 그럼에도 농막안은 영하 3도 가량. 겪어 보기 전엔 알 수 없던 일들이다. 미리 주문해뒀던 작약숙근과 무스카리가 와 있었다. 뮤스카리는 30개 랜덤이 저렴하길래 사두었는데, 정오가 되어가도 땅이 녹질 않아서 낭패였다. 삽과 망치로 땅을 두들어 겨우 파내 무스카리를 심었다. 왜 30개나 되는 걸 주문했담. 겨울에 사망하면 땅에 묻기 어렵다는 말이 실감된다. 요즘은 포크레인으로 하겠지만. 몇번의 시도 끝에 겨우 4cm 정도만 파내 심어버렸다. 꽃이 안피면 말자. 너무 안파져서 항복이다. 작약숙근은 크기가 상당했지만, 코스모스가 있던 자리에 심어서 알뿌리애들보다는 쉽게 심었다. 뭐 이것도 충분히 판건 아니라 얼어죽..

먹는 것과 먹고 싶은 것의 간극

있는 재료(미리 계획해서 구입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를 사용해서 요리를 해서 먹는다. 그래서 실제 해먹는 것과 먹고싶은 것의 간극이 너무 크다. 그래서 요즘 자기 전에 먹고 싶은 것들이 엄청 생각난다. 좋아하는 식당들이 떠오르고 돈까스의 육즙이 떠오르고 기억 안나는 어떤 맛집의 향이 코끝을 스친다. 내일은 그 중 하나라도 시켜먹자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며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있는 재료들로 또 요리를 한다. 하지만 나는 먹고 싶은 건 꼭 먹는 편이고, 무의식에 각인 된 먹고 싶었던 리스트는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기회가 되면 그 순간 먹고 싶은게 아니라 먹고 싶었던 리스트에서의 음식을 시켜먹게 되는 거지. 먹고싶은게 많은 꿈많은 40대. 히히

정리 육아

독박육아한다고 짜증만 낼 순없지. 언젠가 적응하게 된다. 아이들이 옥터넛을 보고 있고 종종 내 무릎이나 등을 타고 올라와서 상당히 방해하지만, 나름 적응하면서 일을 한다. 어제는 대청소하면서 큰 아이를 반협박하며 일할 것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시켰더니 말끔하게 해내더라. 아침에도 이 깨끗함이 좋지 않냐. 이걸 우리 유지하자며 말했더니, 어젯밤 바닥에 깔아둔 의자들을 세워 정리해놓았더라. 엄마보다 깔끔쟁이가 될 싹이 보인다. 얼마나 유지될지 몰라도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만들고 유지해야지. 내 삶은 이대로 지저분해도 별게 없으나 아이의 미래는 너무도 기니까. 어제 무리해서 청소했는가. 팔땡겨 흐흐 ;ㅂ;)

드뎌 넷플릭스 개봉! 승리호

https://youtu.be/SjUsBH1Iny4 와 드뎌 2월 5일 넷플릭스 개봉 했네요. 기대하고 기다리던 작품이라 그런가 무척 긴장하면서 봤어요. 끝까지 무난하게 재밌기를 바라며요. 딱 기본 설명만 제공하는지라 무척 궁금했어요. 평타이상은 되라고 되뇌이면서 열심히 봤어요. 음, 일단 SF 영화라 있을건 다 있네요. 아 로맨스빼곤 다 있네요. 가족애, 미래세계관, 개인의 사정, 빌런, 우주선, 반전. 전체적으로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다만, 다소 신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게 억지스러운 감이 있어요. 스포가 되니까 자세히 설명은 하진 않을게요. 허허. 송중기 배우가 아빠역할로 나와요. 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데, 솔직히 소년같은 배우라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였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별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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