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50

토목공사 시작

2~3주에 걸쳐 주말마다 토목공사를 대비하여 정리를 했어요. 비닐하우스 철거하고 꽃밭과 비닐하우스 안의 작물들을 화분에 심어 다 옮겼지요. 3년 묶은 파도 다 뽑아다 쟁여두고요. 화분에 옮기니 생각보다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러고 오늘 아침 토목공사 시작입니다. 남편이 땅에 남아서 감시(?)를 한다고 해서 나머지 가족들은 어제 전철을 타고 서울에 올라왔지요. 호호호. 와. 인정사정없이 다 파헤치... 어쩔 수 없지만요. ㅎㅎ 축대를 15센티정도 안쪽으로 쌓아야 한데요. 같이 쌓으면 좋은데 우리만 높이 쌓는 거라 어쩔 수 없네요. 아랫집 땅에서 경계울타리를 뜬금없이 세워두셔서 왜 굳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랫집 할머니가 자꾸 이런저런 걸 남의 땅에 넘겨버리셔서 세웠다고 하시더라고요. 허허허 허 원래 해남 시골분..

엉뚱한 곳에서 나는 농작물들

이주 만에 왔더니 희한한 곳에서 농작물들이 또 자라고 있어요. 대추나무와 메리골드 사이에 토마토가 자라고 있어요. 어째서지??? 원래 토마토 밭과도 먼 곳인데 말이죵…?? 뭔 나물을 사다 심어 뒀는데, 잎은 벌레들이 다 먹고 꽃이 한가득 피었어요. 방풍나물도 방풍나무가 돼가지고 윗부분을 잘라 버렸는데, 그러네요… 나물 잘라먹는 시기도 모르겠고 해 먹는 법도 모르니 다 이렇게 돼요. 작년 작은 국화 화분 5개를 가져와서 4 뿌리가 살았는데, 어마어마하지요? 친구가 놀라워서 한가득 잘라주었는데도 티도 안나 더러 고요. 최근에 민화 국화 본을 만들면서 국화를 많이 들여다보고 있어요. 많이 보면 저절로 더 관심과 사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홍홍… 내년엔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요… 이상하게 ..

고구마 1차 수확~~

주변 농작 상황을 봐가면서 텃밭을 가꾸는데, 시험삼아 캐보다가 애들이 넘 좋아하길래 1/4가량을 수확했어요. 알이 굵은 고구마들도 많고 애들도 재밌어하며 계속 캐네요. ㅎㅎ 둘째도 손이 많이 야무져 져서 잘도 쑥 뽑고 옮기기도 잘해요. 꿀고구마라 숙성을 좀 시켜야 맛나지만, 오늘 맛 좀 보겠습니다. 흐흐 숙성해야 맛나지만, 구워먹었어요. 작년보다 맛이 좋네요. 작년엔 기대를 너무 하고 먹어서 그럴지도요. ㅎㅎ

감자가 주렁주렁. 감자 첫수확

농알못인 사람들의 필수는 #검색 #주변눈치보기 이에요. ㅎㅎ 검색을 해도 일 년 치를 자세히 올려둔 곳이 별로 없고 지역별로 파종이나 수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검색을 하지만 주변에서 농사짓는 걸 오며 가며 오며 따라 해야지요. 그렇다 보니 일주일 정도씩 늦게 파종하고 수확하는 편입니다. 다른 땅들은 일주일 전에 감자 수확을 했는데, 저희는 이번 주에 했어요. 작년에는 감자를 반을 잘라 심었던가, 모종으로 심었던가.. 아무튼 나중에 들여다보니 다 죽어있어서 하나도 건지지 못했어요. 올해는 싹나는 감자를 가져다 5군데 심었고요. 음.. 그런데 생각보다 알이 굵지 않아서 두 뿌리만 뽑고 나머지는 다음주에 뽑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심은 곳이 좀 더 알들이 많이 붙었더라고요. 제가 좀 깊이 심지 않아서 잔..

수확의 시작 - 작년보다 나으다~

벌써 수확시기가 왔네요. 아 물론 열매들은 많이 수확했지만 땅에서 나는 농작물 말이어요. 작년엔 고추와 방울토마토가 망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이번에 심은 고추는, 피망, 아삭이 고추와 약간 매우 아삭이 고추 그리고 할라피뇨(미니 아삭이 고추)였어요. 저희 집이 매운 걸 잘 못 먹어서요. 그런데 한 종류가 꽈리고추 같더라고요? 그리고 할라피뇨는 작게 여물어 늙(?)더라고요. 오이들은 어느 순간 크면 노각이 되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맛도 생각보다는 매콤했어요. 끝 맛이 매콤해서, 어 괜찮네 하다가 좀 맵 네로 끝나더라고요. 요거는 피클 담글라고요. 집에 가져와 나눠주려고 봉지에 담다 보니 고추만 세 봉지가 넘었어요. 비가 오고 내리면서부터 식물들이 잘 자랄걸 알고 있었지만, 한..

건축설계 계약을 했어요

일 년은 넘게 혼자 설계해보고 어떻게 집을 지을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남편과 의견을 조율해서 대략적인 구조를 잡고 건축사에서 설계사분을 연결해주셔서 시안을 두어 번 받아보고 계약을 했네요. ㅎㅎ 토목공사도 해야해서 그분도 남편이 먼저 만나왔고요. 금액이 적어 별도 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문화재 매장 지역이라 우선 가설계안을 가지고 토목공사 허가신청을 내기로 했답니다. 집 짓는 과정이 여러 개가 있고, 양평은 규제가 조금 더 빡빡한 편이라 다소 걱정이에요. 재미난 것은 이것이 담당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조금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ㅎㅎ 우리는 이미 농막이 있기때문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존 농막을 철거했다가 창고로 다시 넣어야 한다더군요. 일단 신청 허가서를 내고 과정은 지켜보자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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