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26

[64/100 - 100개의 글쓰기] 나의 트라우마 -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사건 사고에 대해 경각심이 높은 편이었다. 아니 어쩌면 트라우마일지도 모르겠다. 5살 이전까지 서울에 살았는데, 어느 날 친구가 자기 집에 놀러 오라는 말에 그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친구는 불이 안 켜져 있는 방안에 나를 밀어 넣고는 문을 잠가버렸다. 금세 친구의 엄마가 와서 문을 열어주고 친구를 나무랐지만, 나는 극도로 무서웠고 울었던 것 같다. 그 친구에게도 이유는 있어서 원망하지 않는다. 어려서 나는 동네 깡패 수준으로 아이들을 제멋대로 휘어잡고 다니는 아이였다.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시골 친가, 외가에서 떨어져 산 시간이 많다 보니 제멋대로 컸나 보다. 엄마는 그때를 회상하시면 아이가 우는 소리만 들리면 숨어버리셨단다. 내가 하도 애들을 때리고 다니고 사고를 치고 다녀서..

[63/100 - 100개의 글쓰기] 다양한 관심사는 다양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

산만함은 둘째가라면 서러웠다. 초중고 생활 기록부에는 '아이가 산만해서~'라고 시작하는 구간이 많다. 왜 나를 그리 한정 짓나 싶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그걸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산만하다는 것은 많은 것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그런 나라 많은 것을 주의 깊게 보고 관심사에 관련된 것들을 열심히 끌어모은다. 한 때는 인형 콜렉터로 돈지랄 생활을 했었다. 큰 돌피인형부터 작은 인형까지 모았고, 핸드메이드 인형 옷샵도 운영했었다. 결국 그림 그리는 게 제일 좋아서 관뒀다. 주변에서 산만한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산만해서 재밌었다. 다양한 것들안에서 재미를 찾았고 그 과정은 참 즐겁다. 산만함이 장점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은 스토리를 짜고 아마추어 만화를 그리면서 더 강해졌..

[62/100 - 100개의 글쓰기] 드라마는 계속되어야한다

100점 만점을 줄 수 있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커피프린스 1호점,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www검색어를 입력하세요 정도 되는 듯싶다. 더 많겠지만 이 정도만 꼽겠다. 사실 80점 이상 주는 드라마는 좀 더 있다. 추천하는 드라마는 80점 정도 되고 열성적으로 애정 하며 추천하는 드라마는 끽해봐야 5개도 안된다. 요즘 같이 전세계 드라마를 볼 수 있을게 되니 다양한 드라마를 즐길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정작 보는 건 내 취향으로 좁혀서 그 안의 몇몇 드라마다. 훌륭한 연출가와 각본가 그리고 멋진 배우들의 조합에도 망한 드라마가 많다. 그래서 초반의 열열한 반응이 있는 드라마에는 시큰둥한 편이다. 모든 드라마는 끝이 나봐야안다. 그 결말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는 드라마는 마지막 회가..

[61/100 - 100개의 글쓰기] 바나나킥

무엇이든지 골라 장바구니에 넣어라. 라는 말에 큰 아이는 바나나킥을 하나 집어넣었다. 아주 어려서부터의 교육 때문인지 아이는 ‘하나만’ 골라 넣는 편이다. 최대 2개다. 예전 추석용돈을 많이 받았길래, 일부는 은행에 넣어주고 일부는 장난감을 사주기로 했다. 받아쓰는 장난감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비싸거나 유행하는 장난감이 없어서 하나쯤은 사주고 싶었다.(그때 용돈도 많이 받았었다) 큰 아이는 대형마트를 돌면서 4만 원 상당의 옷토넛 세트를 골랐다. 다른 곳도 마저 다 보고 천천히 고르라는 말에 두어 바퀴를 돌다가 미미인형의 ‘인형 옷’ 하나를 발견하곤 그걸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것 하나 더 사도 된다고 했지만, ‘하나만 사야 해요’라며 거절했었다. 그 후로도 슈퍼를 가든 대형마트를 가든 늘 한 개만 ..

[60/100- 100개의 글쓰기] 중드폐인으로 가는 중국 드라마 7편

부제 : 어머 이건 꼭 봐야하는 중국 드라마야! 주의) - 지극히 개인적으로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하는 드라마를 뽑아보았어요. - 한글이름, 한자이름, 중국어발음표기 등이 섞여서 이름이 헷갈리실수있어요. 죄송 ;; -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보기 싫으시면 BACK 해주세요. - 내용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면서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1. 삼생삼세 십리도화 (2017, 三生三世十里桃花 , Three lives, Three worlds Ten miles of peach blossoms) #고장극 #로맨스 #판타지 #막장 #잘생김연기 기본 스토리 - 신계에 사는 구미족 상선 백천(배우 양미)과 천족의 태자 야화(배우 조우정)의 세 번의 삶 세 번의 사랑이야기.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인연을 이룬다는 '..

[59/100 - 100개의 글쓰기]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등원을 시키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해볼까?’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흠칫 놀랬다. 너무 멋진 생각인데? 어제까지는 주방과 화장실 청소정리를 했다. 나하고 절대 안 맞는다고 여겼던 것들을 즐기면서 했나 보다. 남자들은 여자가 예쁘게 입고 화장하는 걸 자기들을 위해 그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다. 여자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꾸민다. 다른 여자와 경쟁을 벌이거나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다. 집도 마찬가지다. 예쁘게 꾸미는 것이 허영심이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스스로 보기 만족스럽고 싶은 거다. 거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면 더 좋잖아? 돈이 문제다. 나같이 잘 못꾸미는 사람들은 차라리 업체에 맡기면 좋은데, 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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