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말부부이기도 했으니 집안일과 아이 돌봄이 온전이 나의 일이었다. 물론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닌다. 회사 다닐 때는 전업주부는 여유시간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고,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집안일도 해야하고 나 자신을 밥해먹이는 것조차 바쁘다. 초반 1~2달은 여러모로 힘들었다. 생활 팬턴의 변화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완벽한 전업주부가 되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다. 이런 스트레스는 가족으로 향했다. 다른 대화상대가 없다보니 남편과 대화할 때면 짜증을 부리며 내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토로하느라 저녁 통화시간을 다 보냈다. 남편도 화 잘 안나는 사람이 어느 날은 자기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