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후천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성장에 있어서 성악설보다는 성선설을 믿는다. 아이 하나를 키울때까지도 그렇게 믿었다. 둘을 키우면서 나의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었다. 비슷한 환경에서도 아이 둘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삼남매중 맏이다. 우리 삼남매는 각기 다른 빛깔을 가지고 있고 생김새도 판이하게 달라서 절대 삼남매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자랐지만, 내가 직접 아이를 낳아 기르며 관촬하니 완전 새롭게 받아들어진다. 큰 아이는 외모는 아빠를 닮았지만 내면은 나를 닮은 구석이 많아서, 예민하고 감성적이며 활달하다. 둘째는 외모는 나를 빼닮았으면서 매우매우 건강하고 수더분하다. 큰 아이가 말이 상당히 빨라서 그게 표준인 줄 알았다. 둘째가 30개월이 되어서야 완벽한 한 문장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