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271

게임을 끊고

삶이 공허해질 때 무기력해 질때, 어느 한 곳에 파묻히는 경향이 있다. 이번엔 모바일 게임 두개 였다. 그 중 한개는 무려 1년을 넘게 했다. 매일 1개의 아이템을 받는데 1년은 훌쩍 넘게 하루도 빠짐 없이 받아서 사용했다. 매일과 내일과 이번주의 이벤트들이 머릿속 한구석에 앉아 게임을 하도록 긴 시간을 이끌었다. 한번 고민해보았다. 어차피 오래도록 해서 재미도 없는데 습관처럼 계속 할 것인가? 그래서 실험을 했다. 추석연휴 동안 안해보기. 그래서 괜찮으면 과감하게 게임을 삭제하기로 했다. 추석때 내내 안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아이템을 못받아서 생기는 초조함도 없었다. 추석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게임을 삭제했다. 단톡방에도 마지막 인사를 구하고 바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최근에 시작했던 물고기 ..

밤의 이야기

작은 별하나 내놓지 않는 까만 밤 글도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맴돌다 잊혀진다 머릿속을 헤집는 생각들로 밤은 깊어만 가고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잊어만 간다 시간을 비집고 그림을 그렸던 내가 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렸던 나를 잊지 않기 위해 열정없는 의미없는 그림만 그린다 아니 그또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무엇도 되고 싶지 않은 내가 가장 위험한 것이 아닐까

생애 첫 쿠킹클래스 & 이치헌 작가님 인사동 작품전

친구가 점심이 넘은 시간에 전화가 왔다. 월요일에 쿠킹 클래스 있는 게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아. 쿠킹 클래스 가보고 싶었는데, 당연히 오케이지. 클래스 후에 도예전시도 같이 가기로 했다. 문화나 스포츠나 열심히 관람하고 참여하는 친구라 옆에만 붙어 있어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우후후 후 CJ제일재당에서 운영하는 거라 동대문에 있는 본사로 갔다. 원래 부지런하지 않고 약속 시간 늦게 오기로 유명했던 나인데, 칼같이 약속 지키는 남편덕인지 요즘엔 약속 시간보다 한참 이르게 도착한다. 30분쯤 이 정문 앞에 앉아 주변을 관촬했다. 다니던 회사가 상암이라 저 조형물이 엄청 익숙하다. 상암에는 저 작가(?)분의 작품이 많다. 디지털 인간화의 상징일까. 알고 보니 1층에 CJ THE KITCHEN이라는 ..

웃다가 우는 영화 서유기 - 월광보합, 선리기연

주성치의 영화 중, 그리고 중국권 영화 중 가장 사랑하는 영화, 서유쌍기. 서유기. 서유기 영화들 중 단연 최고 주성치 키드라고 부르던가. 그 주성치를 보고 자라고 이 배우를 사랑하게 된 영화가 바로 [서유쌍기]다. 서유쌍기는 월광보합, 선리기연 두 편의 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주성치!?하면 떠오르는 코믹한 액션에 애잔한 스토리가 함께한 액션코미디무협환타지 영화다. 월광보합은 코미디요소가 강한데, 선리기연으로 넘어가면서 급 진지하면서 애잔한 내용이 강해진다. 그리고 '주인'이라는 여자 배우의 매력이 돋보인다. 일단 참 예쁘다. 의례 홍콩 배우들이 그렇듯 앨범도 내고 연기도하는 배우다. 기본 스토리 월광보합 월광보합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이한 물건이다. 손오공(주성치)는 본인이 손오공이라는 것도 모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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