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271

드뎌 넷플릭스 개봉! 승리호

https://youtu.be/SjUsBH1Iny4 와 드뎌 2월 5일 넷플릭스 개봉 했네요. 기대하고 기다리던 작품이라 그런가 무척 긴장하면서 봤어요. 끝까지 무난하게 재밌기를 바라며요. 딱 기본 설명만 제공하는지라 무척 궁금했어요. 평타이상은 되라고 되뇌이면서 열심히 봤어요. 음, 일단 SF 영화라 있을건 다 있네요. 아 로맨스빼곤 다 있네요. 가족애, 미래세계관, 개인의 사정, 빌런, 우주선, 반전. 전체적으로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다만, 다소 신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게 억지스러운 감이 있어요. 스포가 되니까 자세히 설명은 하진 않을게요. 허허. 송중기 배우가 아빠역할로 나와요. 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데, 솔직히 소년같은 배우라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였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별 주어진..

아이의 말 때문에 상처받았다

울며 들어온 아이를 안아 달래주었다. 아무리 울더라도 엄마품에서는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농막으로 아빠의 친구들이 놀러온 날이었다. 농막이 작기 때문에 남자 셋은 농막 앞에 텐트를 치고 자기로 했다. 그전에 아이들을 텐트에서 놀게 했고 잠이 들면 농막 안으로 넣을 계획이었나 보다. 모든 계획은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고 우리 아이가 농막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어긋나는 상황이 생겼다. 큰 아이가 울면서 텐트에서 놀겠다고 떼를 쓰고 있었다. 품으로 끌어당기며 토닥거렸지만 아이는 울어재끼며 성을 내고 있었다. 한참을 달래도 아이는 잠잠해질 기세가 보이지 않았고 기어코 험한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욕인 '쓰레기통'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처음 그 단어를 들었을때는 어이없어서 웃었지만, 돼도..

앱. 루티너리 추천 강추추추추

앱이 무한 생산되고 있다. 계속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다 보니 앱에 대한 정보도 홍수와 같다. 나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생각정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처럼 정신없고 두서없는 사람들은 가는 길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중요하다. 노트를 열심히 사용해도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종이 위 혹은 앱 위에 적혀있는 일들은 살아있지 않아서 무시하기 쉽다. 그래, 나는 종종 그 계획들을 무시한다. 작은 습관같은 걸 적어서 따라가자면 그 무게가 상당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1분이면 쉽게 하는걸 어렵게 생각하다 보니 1시간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한다. 앱 소개하는 코너에서 루티너리라는 앱을 발견했다. 인기가 상당히 좋은 고로 나도 깔아보았다. 조금 들여다보니 쫀쫀하게 시간을 쓰는 방식의 앱이다. 아침에 물 마시기 1분 ..

분노의 파이어핏 만들기

벽돌들을 추가로 사왔었다. 나는 파이어핏을, 남편은 화덕을 만들겠다고 아웅다웅했다. 오늘은 손님이 오기로 한 날이다. 우리 주말농장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이다. 남편이 지나가는 소리로 ‘파이어핏’이나 만들라고 한다. 그래, 기회를 놓치면 바보지. ㅋㅋㅋ 그래서 벽돌들을 날라 2-4사이즈(벽돌 기준)의 파이어핏을 얼추 완성해 가고 있었다. 남편이 보더니 3-3으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한다. 눈썹 사이에 주름을 가르며 만들던걸 허물고 다시 쌓았다. 원래 2-4로 생각했던 지라 모양이 이상해져서 다시 다 허물고 호미를 가져다 바닥을 팠다. 3-4 정도의 사이즈가 되도록 바닥을 파서 벽돌들을 채워 넣었다. 맨바닥에 바닥을 놓고 쌓자니 바꾸려면 바닥부터 바꿔야하니 나름 꾀를 낸것이다. 분노의 호미질을 본 남편이 나를..

자격은 누가 만드는 걸까?

'큰 아이가 선망의 대상이 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며 열심히 아이의 머리를 빗어주었다. 단정한 아이의 모습이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다. 그러다 문득, 나도 선망받던 것들에 대해 생각이 났다. 왜 그때는 '부럽다', '좋아 보인다', '예쁘다' 등등의 말을 그대로 듣지 않고 겸손을 가장한 자기 비하를 했을까? 친정에 가서 할 일 없을 때 들여다보았던 중학교 시절의 나는 예쁘더라. 예쁜 줄 모르고 굉장히 소극적이며 이기적으로 조용히 보냈다. 날씬해서 부럽다는 말에 되려 욕 듣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 마른 탓에 빈티 난다고 생각했었던 듯하다. 몸이 상상히 빼빼한 탓에 별명도 '소말리아'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을 많이 들었는데, 왜 그때에 나는 그런 소리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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