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47

마음 치유, 마보앱

아침에 [마보]라는 앱으로 명상을 한다. (한다고 하기 부끄럽게 매일 하진 않는다. 그리고 중간에 끊기도하고) 그 중에서 코로나 치유 명상이 있어서 육아관련 내용을 듣는데, 끝부분에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어떤 상황이든지 지나간다 바꿀 수 없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여라 미래의 아이들이 지금, 부모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럴 기회가 얼마나 있었고 있겠는가? 지나 갈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부대끼는 현재가 아이들의 즐거운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말마다 나와 동생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셨던 부모님이 생각났다. 아침, 가슴 속에 쌓아뒀던 응어리를 풀어내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아침에 먹는 샐러드의 반가운 식감과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

오우 땅이 얼었네 + 실내용 난로 설치

이른 아침 농막에 왔다. 보통 금요일 밤에 가는데 지난 번 너무 추위를 격고 낮에 오기로 했다. 그럼에도 농막안은 영하 3도 가량. 겪어 보기 전엔 알 수 없던 일들이다. 미리 주문해뒀던 작약숙근과 무스카리가 와 있었다. 뮤스카리는 30개 랜덤이 저렴하길래 사두었는데, 정오가 되어가도 땅이 녹질 않아서 낭패였다. 삽과 망치로 땅을 두들어 겨우 파내 무스카리를 심었다. 왜 30개나 되는 걸 주문했담. 겨울에 사망하면 땅에 묻기 어렵다는 말이 실감된다. 요즘은 포크레인으로 하겠지만. 몇번의 시도 끝에 겨우 4cm 정도만 파내 심어버렸다. 꽃이 안피면 말자. 너무 안파져서 항복이다. 작약숙근은 크기가 상당했지만, 코스모스가 있던 자리에 심어서 알뿌리애들보다는 쉽게 심었다. 뭐 이것도 충분히 판건 아니라 얼어죽..

먹는 것과 먹고 싶은 것의 간극

있는 재료(미리 계획해서 구입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 위주)를 사용해서 요리를 해서 먹는다. 그래서 실제 해먹는 것과 먹고싶은 것의 간극이 너무 크다. 그래서 요즘 자기 전에 먹고 싶은 것들이 엄청 생각난다. 좋아하는 식당들이 떠오르고 돈까스의 육즙이 떠오르고 기억 안나는 어떤 맛집의 향이 코끝을 스친다. 내일은 그 중 하나라도 시켜먹자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며 잠이 든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있는 재료들로 또 요리를 한다. 하지만 나는 먹고 싶은 건 꼭 먹는 편이고, 무의식에 각인 된 먹고 싶었던 리스트는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기회가 되면 그 순간 먹고 싶은게 아니라 먹고 싶었던 리스트에서의 음식을 시켜먹게 되는 거지. 먹고싶은게 많은 꿈많은 40대. 히히

정리 육아

독박육아한다고 짜증만 낼 순없지. 언젠가 적응하게 된다. 아이들이 옥터넛을 보고 있고 종종 내 무릎이나 등을 타고 올라와서 상당히 방해하지만, 나름 적응하면서 일을 한다. 어제는 대청소하면서 큰 아이를 반협박하며 일할 것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시켰더니 말끔하게 해내더라. 아침에도 이 깨끗함이 좋지 않냐. 이걸 우리 유지하자며 말했더니, 어젯밤 바닥에 깔아둔 의자들을 세워 정리해놓았더라. 엄마보다 깔끔쟁이가 될 싹이 보인다. 얼마나 유지될지 몰라도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만들고 유지해야지. 내 삶은 이대로 지저분해도 별게 없으나 아이의 미래는 너무도 기니까. 어제 무리해서 청소했는가. 팔땡겨 흐흐 ;ㅂ;)

드뎌 넷플릭스 개봉! 승리호

https://youtu.be/SjUsBH1Iny4 와 드뎌 2월 5일 넷플릭스 개봉 했네요. 기대하고 기다리던 작품이라 그런가 무척 긴장하면서 봤어요. 끝까지 무난하게 재밌기를 바라며요. 딱 기본 설명만 제공하는지라 무척 궁금했어요. 평타이상은 되라고 되뇌이면서 열심히 봤어요. 음, 일단 SF 영화라 있을건 다 있네요. 아 로맨스빼곤 다 있네요. 가족애, 미래세계관, 개인의 사정, 빌런, 우주선, 반전. 전체적으로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다만, 다소 신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게 억지스러운 감이 있어요. 스포가 되니까 자세히 설명은 하진 않을게요. 허허. 송중기 배우가 아빠역할로 나와요. 한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데, 솔직히 소년같은 배우라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였어요. 그리고 각 캐릭터별 주어진..

아이의 말 때문에 상처받았다

울며 들어온 아이를 안아 달래주었다. 아무리 울더라도 엄마품에서는 진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날은 농막으로 아빠의 친구들이 놀러온 날이었다. 농막이 작기 때문에 남자 셋은 농막 앞에 텐트를 치고 자기로 했다. 그전에 아이들을 텐트에서 놀게 했고 잠이 들면 농막 안으로 넣을 계획이었나 보다. 모든 계획은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고 우리 아이가 농막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어긋나는 상황이 생겼다. 큰 아이가 울면서 텐트에서 놀겠다고 떼를 쓰고 있었다. 품으로 끌어당기며 토닥거렸지만 아이는 울어재끼며 성을 내고 있었다. 한참을 달래도 아이는 잠잠해질 기세가 보이지 않았고 기어코 험한 말들을 내뱉고 있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최고의 욕인 '쓰레기통'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처음 그 단어를 들었을때는 어이없어서 웃었지만, 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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