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데굴거리며 굴러온다. 아침 기지개를 하고 뻗뻗하게 굳은 몸으로 데굴데굴 굴러와 내 가슴팍에 안겼다. 이내 긴장이 풀린 몸으로 폭안겨 늘어진다. 두눈은 지긋이 감은채 깼지만 모른척 엄마품에 안겨 늘어지는 모습이 귀엽다. 고양이 같은 녀석이라 부르면 도망가고 바쁘면 앵겨붙는다. 이럴때 엄마의 공격이 필요하다. 볼과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 배에 방귀바람을 넣어준다. '푸르르르르~' 까르르륵 웃는 소리를 내며 눈을 떼었다 감는다. '까꿍'소리에 까르르르 다시 웃고는 얼굴을 이불속으로 박는다. '까꿍' 소리에 맞춰 얼굴을 들었다 묻었다는 반복하며 잠깨기 놀이를 마친다. 큰 아이도 곧 눈을 뜨고 온몸으로 깨어났음을 알리며 엄마를 쳐다본다. 엄마의 작은 장난에도 즐거이 웃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는 큰딸과도 타조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