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의 양평. 서리가 내리고
이런저런 바쁜 일과 저질체력으로 근 한 달 만에 양평에 왔어요. 못 먹고 떨어진 방울토마토 얼어버린 상추. 나도 모르게 핀 폼폼 국화와 구절초. 자연을 볼 여력이 안되는지 아니면 작년 이맘때쯤 크게 아파서인지, 오기가 더 쉽지 않았어요. 허허허 하지만 서리꽃도 참 예쁘지요. 이렇게 사진을 찍고 말라버린 국화들과 여러 꽃대들을 과감히 잘라냈습니다. 2주 후에 토목공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지난 장마로 인해 토목공사 업체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아랫 아랫집에서 축대를 쌓으며 공사하길래 문의하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토목공사를 하면 땅이 좀 넓어질 거라고 해서 기대 중입니다만!!! 꽃밭을 없애야 하고 비닐하우스도 철거해야 해서 매우 바쁩니다. 마음을 차갑게 하며 사라질 식물들을 고르고 있어요. 씨앗만 뿌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