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이런저런 271

근황.

컴퓨터가 말썽을 부린지 얼추 한달. 남편(님)이 하나하나 부품을 갈아 버전업해주셔서 이제 작동이 된다. 자기 컴터 털고 새로 부품을 구입해서 업글해줬다. 그래서 남편 컴은 개그지 컴 ㅋㅋ 주말부부라 고치고 바꾸는데 시간이 꾀 걸렸다. 결국 메인보드가 문제 였던 듯. 메인보드를 갈고나니 편안히 컴터를 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다시 깔아야한다. 내가 무엇을 다시 깔아야하는지 기억도 안난다. 세번째 윈도우를 깔았나보다. 윈도우 정품인증도 또또또 다시 해야한다. 컴퓨터 잘 돌아가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심시티를 계속 했더니, 다시 재미들려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 3시간 후에 컴터가 꺼졌기에 적어도 3시간 정도는 해야했고, 새로나온 확장팩도 하나 구입했다. 아이패드로 일정부분 작업 가능한 부분도 있었지..

[82/100 - 100개의 글쓰기] 연애를 TV로 배운다면 말이야.

연애도 그렇고 어떤 상황에 대해서 질문하기 힘든 것들에 대해서 종종 TV에서 같은 상황을 떠올려보곤 한다. 그러다 곧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두 남녀가 집앞에서 키스를 했다. 둘은 각자의 집안에서 키스한 장면을 회상한다. 실제로 가장 궁금한 것은 키스를 한 후의 그 어색함을 어쩌야하나이다. 혹은 그 키스를 하기전까지의 과정일거다. 일반적인 트렌드 드라마에서는 그런 디테일을 살려주지 않는다. 영화중에 이시영 주연의 라는 게 있다. B급영화 느낌이 다분한데, 이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남자에게 인기 없는 여자가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를 구입하고 보게되면서 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내용이다. 로매스환타지코믹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나는 남자에게 인기를..

[81/100 - 100개의 글쓰기] book.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

책마다 고유의 무게가 있다. 몇 g으로 따져지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나면 가슴에 남게 되는 무게다. 편안한 느낌의 일러스트표지를 가벼이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저 프롤로그일 뿐인데, 갑자기 책이 무겁게 느껴진다. 작가는 얼마나 많이 이 부분을 고쳐 썼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깊은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한 글자 한 글자 담담히 적어 내리고 있었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우리 가족을 대입시키며 읽게 되었고 더 무겁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작가는 네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담아냈다. 암에 걸린 아빠가 있는 사춘기 소녀의 시점, 의사가 되어 그때를 되돌아보는 시점, 의사로서 환자를 보는 시점, 그리고 엄마로서 아이들을 보는 시점이다. 앞뒤가 있지만 거의 이 순서로 글을 썼다. 암이라는..

[80/100 - 100개의 글쓰기] 태풍, 드라마 M

태풍 링링이 현재 서울을 통과하고 있다. 창밖으로는 큰 나무가 한 방향으로 바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점 어둑해지고 거친 바람결에 따라 일렁이는 나뭇가지의 모습이 다소 괴기스럽다. 이런 모습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만, 나는 심은하 주연의 M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하얀 잠옷바람의 여자주인공이 이런 날씨에 집을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던 장면이 있었다. 얼마 전 기사에서 이 드라마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 이 드라마는 1994년도 방영했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였는데, 소재도 독특했고 동성애 요소가 다분한 느낌도 가지고 있는 드라마 명작 중 하나이다. 드라마 주인공 심은하의 몸안에는 초등력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영혼이 들어 있다. 어떤 산모가 임신중절을 하는데, 그 아이의 영..

[79/100 - 100개의 글쓰기] 아이들에게 둥지가 되어

이것은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정말 둥지가 된다. 쇼파의 어느 자리에 앉던 아이들은 쪼르르 달려와 양옆을 차지한다. 때로는 양다리를 양분해서 앉기도 한다. 아이들은 엉덩이로 팔로 머리로 등으로 가슴으로 치대며 엄마를 타고 오른다. 때로 턱으로 엄마 몸의 약한 곳 곳곳을 쳐내리기도 한다. 최고로 무서운 때는 엄마에게 엎어져서 발뒤꿈치고 위든 아래든 투당거리며 장난 칠때다. 이런 저런 경험으로 절대 바닥에 눕지는 않는다. 바닥에 눕는다면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한다. 어떤 할머니가 배위에서 뛰놀던 손주때문에 장파열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나는 그렇게 죽고싶진 않다. 가장 좋은 자세는 등을 보이는 것이다. 그나마 앞보다는 등쪽이 안전하다. 물론 이 또한 점점 힘들다. 무게가 늘어가는 아이들이 등..

[78/100 - 100개의 글쓰기] 삶의 평균을 올리는 방법

간단하다. 좋은 사람들을 찾아 만나면 된다. 대신에 말은 줄이고 듣고 그 각 사람들의 삶에 대해 받아들여보자. 나는 이 간단한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었던 사람을 통해 '좋은 인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좋은 무리', '선한 영향력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가 얼마나 내 자신을 쓸데없는 곳에 소비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사람에게 나는 좋은 사람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소비당하고 있었다. 부정적인 말들로 나의 심신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벗어나 좋은 말들로 가득채우며 즐거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니 나의 삶이 확연히 달라졌다. 인생이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성공이라는 상승곡선이 아니라 안정이라는 상승곡선이다. 자기 확신, 믿음, 회복 탄성력 그 모든 게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