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늘 마른 체질이었다. 어느 정도였다면, 별명이 ‘소말리아’였다. 당시 기아에 시달리는 소말리아 상황이 tv에 많이 나왔다. 요즘도 볼 수 있는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기아 관련 광고와 흡사하다. 나는 팔다리가 가는 편이라 사람들은 실제보다 5kg 정도 마르게 보곤 했다. 중 1 때, 수업 도중 화장실을 가다(신경성 대장증후군이었다) 살짝 현기증으로 기우뚱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사건 이후로 반 아이들 모두가 ‘정말 연약한 아이’라고 여겼다. 스스로는 매우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동에서 달리기도 중간이었고 그 외 종목에서도 주로 중간 이하였다. ‘운동을 왜 잘하지 못하지?’라는 의문을 품게 된 것도 중 1 무렵이였다. ‘이 세상에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게 많다면, 살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