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받을 일이 생겼다. 약속에 늦는 이유를 말하더니, 이윽고 다음 전화에는 좀 더 늦게 올거라고 했다. 한참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전화해보니 역시나 오늘은 어렵다는 것이다. 화낼것까지야 없다고 스스로 다독여본다. 이 사람을 만나 운전교습을 받으려고 했던거라 사실 다른 대안을 찾는 것도 매우 귀찮은 일이다. 사과없는 사과를 듣자니 생각이 깊어져 여기에 글을 남기고 생각에서는 덜어내보려 한다. 역지사지다. 사과를 할때 어떻게 해야할까? 굳이 감정적으로 호소할 필요가 없다. 내가 그로 인해 미안함만 표시하면 된다. 굳이 구구절절할 필요가 없다. 딱 간단하게 요약만 하여 상황을 알려주어야한다. 그리고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미안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보다 귀한 시간을 뺏아 갔다. 나의 시간이 귀한만큼 남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