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y life 424

포크댄스 투표

선거때만 되면 기억나는 한가지 추억(?)이 있어요. 중학교 2학년, 무용시간. 우리의 과제는 포크댄스였어요. 전체 반을 3조로 나눠서 각 3개의 조가 자신들만의 포크댄스를 만드는 거였지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때 이 경험은 여러가지 중요한 자산이 된 듯하네요. 합심해서 단체활동을 한 경험, 춤을 만들어 보았다는 경험, 그리고 3개의 각조원들이 서로를 투표한 경험. 선생님은 3개의 조원들이 각자의 춤을 준비하고 공연하고 서로가 생각하는 1등을 투표하게끔 하셨어요. 1등은 A, 2등은 B, 3등은 C의 점수를 주기로 하고 말이에요. 우리조는 정말 팀웍이 좋았어요. 준비도 다른 2개의 조보다도 열심히 했지요. 선생님은 물론 다른 2개의 조원들도 우리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1등을 했었을까..

도리의 도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의 인생캐릭터는 ‘도리’(니모를 찾아서, 도리를 찾아서에서 나온 건망증 물고기 도리)가 아닐까 싶어요. 건망증이 심한건 아니지만, 기억을 잘 잊어먹는 건 딱 맞거든요. 이상하게 1~2세 이전의 기억들도 있고 어릴적 기억도 색, 느낌 선명한데 20살 이후의 기억들이 잘 안날때가 있어요. 현재에 집중해서 살기때문일까요.(아니, 그것도 아닌 것같지만..) 도리는 고래의 말을 하고 인간의 언어문자를 읽고 해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배웠는지도 모르지요. 저도 누구가의 질문에 툭하고 댓구를 바로 하는데 언제 어떻게 들어서 아는지 모르는게 많아요. ㅎㅎ 자세히 고민하고 고민하면 일주일 뒤쯤 제가 그걸 체험했거나 배웠음을 깨닫지요. 최근에는 저희 회사 상사분 중 한분과 부동산에 대해 여..

그 때, 사표 쓸걸 그랬지

나의 20대가 암울 했던건 나쁜 사장들과 나쁜 회사들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사회초년생 시절이기에 경력 1년이라는 걸 만들기 위해 그런 사람들과 그런 곳에서 안좋아도 참고, 뭘 잘몰라서, 의리라는 이름으로 일했거든요. 그때, 사표를 썼더라면 제 인생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그런 생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1. 월급이 안나오는 회사월급이 안나오면 바로 그만 두었어야 했는데, 자비로 회사를 다녔어요. 부자가 아니기때문에, 나는 결국 카드로 생활을 해야했고 꾀 많은 빚을 지게 되었지요. 나중에 그 돈을 갚기위해 잠을 4시간 자며 알바까지 했었죠. 어찌보면 사회초년생의 좋은 사회경험이다라고 생각도 되지만, 그러기엔 액수가 너무 컸어요. 여러 회사에서 월급을 떼어먹혔지만, 특히나 A사..

20주의 글쓰기 여행

저는 이라는 곳에서 20주째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이 글이 그 20번째 글입니다. 달수로 치면 5개월이 되는 시간이지요. 20주, 20개의 글을 통일성 없게 다양한 주제로 수필에서 짧은 소설까지 썼습니다. 고행으로 시작해 여행이 된 저의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첫 기수, 그 첫 주무엇을 써야 하는가? 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풀어냈습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2sky&logNo=221092440318이 서평 하나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담기 위해 몇 개의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지요. 나 자신의 이야기를 구질구질하게 쓰고 있나 무던히 고민했고, 그중 서평에 녹아내니 그나마 낫다는 생각에 출가시..

No 스트레스 글쓰기, 왜입니까?

4월 1일에 성장판 글쓰기 강의가 있었어요. 저도 글쓰기에 관련된 ‘디자인 강의’를 하기 위해 1일 강사가 되었지요. 그런데 어떤 분이 좋은 질문을 하셨어요. “매주 마감을 하는 게 너무 힘든데, 이 고비들을 어떻게 넘기셨나요?” 다른 강사분들의 멋진 답변을 듣고 저도 제가 생각하는 바를 내놓았어요. 그랬더니 다들 눈들이 동그레 지더군요. 저의 대답은? “저는 한 번도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초 당당) 디자이너인 제가 글쓰기 스트레스가 왜 없을까요? 글을 너~~~ 무 잘 써서? No! No! No!비밀은 바로!!!! 1.마감이랑 친구거든요.디자이너의 삶은 마감의 연속이에요. , , . 이런 압박에 살다 보니 익숙해져 있어요. 고로 글쓰기의 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반 직장인보다는 덜 할 거..

주먹왕 랄프. 나쁜 아이는 누가 만드는 걸까?

여기 외로운 악당이 있어요. 그는 태어날때부터 악당이였어요. 그에게 선택권은 없었지요. 악당생활이 좋진 않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악당의 일뿐이에요. 바로 애니메이션 의 ‘랄프’ 이야기입니다. 오락실용 게임에서 ‘악당’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집을 부수고, 펠릭스 (애니메이션 속 게임명은 ‘다고쳐 펠릭스’예요)는 고치는 일을 해요. 게임영업시간이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요. 다들 멘션에 살고 있지요. 랄프만 빼고요. 그는 그가 부신 벽돌무더기를 침대삼아 이불삼아 매일 ‘홀로’ 잠들어요. 어느 날 게임 30주년 파티가 열렸지만 랄프는 초대받지 못해요. 그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 것뿐이지만, 모두들 그를 싫어하거든요. 랄프는 막무가내로 파티장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에게 모욕을 당하죠. 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