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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0 - 100개의 글쓰기] 악필이 악필이 아니네. 캘리그래피 강습을 듣고.

캘리그래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나와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했다. 일때문에 영문캘리그래피는 필요해서, 그림그리는 마음으로 연습해서 일에 활용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한글 캘리그래피는 나에게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다.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독서모임 성장판에서 캘리그래피 강습이 열리면서부터다. 나는 앞서 얘기한대로 관심이 없었지만, 강습진행을 맡게되면서 다른 사람들의 글들을 볼 기회가 생겼다. 캘리그래피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그림그리는 나와 좀더 가까워야할 것같은데, 많은 직장인 분들이 더 많이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더라.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모르게 동화되었다. 독서모임 활동자답게 먼저 캘리그래피 '책'들을 찾아보고 두어권 구입해서 따라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역시 책은 책이다. 몸으로 해야하는 건..

[25/100 - 100개의 글쓰기] 나는 어떤 아줌마인가?

문득 생각해 본다. 글로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아줌마인가? 보통 아줌마란? 1.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 2. 어린아이의 말로, ‘아주머니’를 이르는 말. 출처 - 표준 국어사전 그렇다. 아줌마란 낮춰 불려지는 말이다. ‘아줌마, 여기 반찬 더 주세요.’ 같은 느낌일 것이다. 결혼 전에 ‘아줌마’로 불린 적이 있다. 어린애들이 아줌마라 불렀었다. 아가씨들, 특히 나이 많은 미혼녀들이 ‘아줌마’란 말을 들으면 발끈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그땐 그러지 않았다. 일단 ‘아줌마’가 아니었고, ‘아줌마’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였다. 마음의 준비를 해나가던 시기였다. 그런데 정작 내적 갈등을 일으켰던 건 ‘진짜 아줌마’가 되면서부터였다. 유부녀가 된다는 건 인생 길에서 15도 정도 각도가 바뀐 ..

[24/100 - 100개의 글쓰기] 귀농 말고 귀촌

회사 다닐 때 최대의 꿈은 바로 ‘귀촌’이었다. 원래는 귀농이라고 말했는데, 농사를 지을 건 아니니까 귀촌이다. 그래서 땅도 많이 보러 다녔다. 목표지는 양평의 지평면 쪽이다. 혁신 초중고가 있다는 것과 ktx가 연결되었다는 큰 매리트가 있다. 이런 이점은 우리만 아는 게 아니라서 제법 인기 많은 귀촌지이다. 그래서 비싸다. 역 부근은 평당 100만 원가량하고 역에서 1~5km 해당하는 지역도 80만 원가량은 된다. 열심히 부동산 앱으로도 여전히 찾아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땅을 하나 계약할 뻔도 했다. 역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남편이 사고 싶어 했던 첫 땅이었다. 일주일 정도 고민해보자며 뒤로 하고 서울로 왔다. 그런데 일이 생겨버렸다. 당시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집이 팔려버린 것이다. 부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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